미·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동안 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14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순익이 16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52억 달러)을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순익 규모는 분기 기준으로 두 번째로 컸다. JP모건은 지난 2024년 2분기 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증가로 역대 최대인 181억 달러 순익을 거둔 바 있다.
1분기 중 시장 변동성 확대로 거래량이 늘면서 시장 관련 수입이 1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게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는 물론 회사채, 통화 및 신흥시장 부문의 거래 활성화로 채권 시장 부문 수입이 전년 대비 21% 늘었다. 주식 시장 관련 수입도 고객 거래 증가 덕에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 2월 28일 이후 6주간 지속된 미·이란 전쟁 여파로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대부분 자산 가격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큰 폭으로 출렁인 바 있다.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1분기 중 기업 인수·합병 자문과 기업공개 자문이 늘어난 게 수입 증대에 기여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중 미국 경제는 회복력 있는 모습을 유지했다”며 “소비자들의 소득과 지출이 여전히 유지되고 기업들도 여전히 건실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시티그룹 등 미국의 다른 주요 대형은행도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시티그룹은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1분기 순익이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3.06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 집계 전문가 전망(2.65달러)을 웃돌았다.
시티그룹 역시 변동성 장세 속 거래량 증가로 시장 부문 수입이 증가한 게 호실적의 주된 배경이 됐다.
특히 시티그룹이 강점을 가진 채권 시장 부문 수입이 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늘어난 게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는 1분기 순익이 5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다. 주당 순이익은 17.55달러로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6.49달러)을 웃돌았다.
거래량 확대 속에 주식 시장 수입이 전년 대비 27% 늘고,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입이 48% 급증한 게 호실적에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