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 남쪽 퀴트먼 카운티 지역
2014년 바토우 카운티 이어 두 번째
조지아주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텍사스의 에너지 기업인 파일롯 익스플로레이션(Pilot Exploration)이 시추를 추진하고 있다.
11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기반 석유·가스 회사인 파일롯 익스플로레이션은 는 지난 3월 주 환경보호국에 남서부 지역에서 탐사용 유정 2개를 시추하기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
조지아는 복숭아와 블루베리, 피칸, 최근에는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석유·가스 생산지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지금까지 주 내에서 상업적 석유나 천연가스가 생산된 기록은 없다.
시추 예정지는 조지아 남서부의 퀴트먼 카운티로, 이 지역은 콜럼버스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이며, 앨라배마주 경계와 월터 F. 조지 호수 인근 농촌 지역이다. 퀴트먼 카운티 인구는 지난해 기준 2254명으로 조지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카운티다.
파일럿 익스플로레이션은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 웰스(Georgia On My Mind Wells) #1 and #2’라는 이름의 시추 프로젝트를 통해 지하 8000피트(약 2.4km) 즉, 1.5마일 이상 깊이까지 굴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2010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걸프만 연안 인근 여러 주 지하에 석유와 천연가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지만, 조지아의 잠재 매장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또 실제 채굴 가능성이나 경제성 여부 평가도 실시된 바 없다.
파일롯 익스플로레이션의 마이클 거스틴 CEO(최고경영자)는 왜 퀴트먼 카운티를 선택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조지아에는 석유와 가스가 없다”는 통념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평가는 제한된 데이터와 기술에 기반한 것”이라며 “현대적인 분석 기술과 지역 지질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기존 가정을 다시 살펴볼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조지아 남서부가 전형적인 ‘프론티어 베이신’(frontier basin)이라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프론티어 베이신’은 석유·가스 탐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지역을 뜻하는 석유업계 전문 용어다. 앨라배마대학의 석유·가스 탐사 전문가인 이브라힘 체멘 교수는 “지구의 주요 화석연료 매장지는 대부분 이미 개발됐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자원이 남아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환경파괴 가능성이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연소 시 온실가스를 배출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며, 탐사 시추 자체도 환경 위험을 동반한다. 특히 이번 시추는 조지아 농촌 지역 주민들의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지하 담수 대수층을 통과하게 된다.
환경 당국이 시추를 승인하면 2014년 이후 조지아에서 처음 허가되는 석유·가스 탐사 시추가 된다. 당시 바토우 카운티에서도 유사한 시추 허가가 있었지만 상업 생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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