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평균 2654불 지출
경제적 가치 연 9040억불 달해
“당연하게 여겨”…육체적 부담도
은퇴 후 여가 시간에 손주를 정기적으로 돌보는 조부모들의 무급 노동과 경제적 지원 규모가 연간 900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USA 투데이는 은퇴자협회(AARP)가 최근 조부모 3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국내 조부모 약 6500만 명 가운데 15%는 손주를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돌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부모들은 손주를 돌보는 데에 평균적으로 연간 500시간 이상을 사용했다. 이 같은 무급 노동 시간은 주 40시간 근무 기준으로 약 12주 반에 해당한다.
조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조부모들은 지난해 손주를 위해 1인당 평균 2654달러를 지출했다. 선물과 기념일, 간식 등에 700달러 이상을 사용했으며 의류와 생활용품 등 기본적인 생필품 구입 지원에도 약 400달러를 썼다.
AARP는 조부모들의 무급 돌봄 노동과 금전 지원을 합산한 경제적 가치가 연간 904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상당수 조부모들은 자신의 노력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11%는 가족들로부터 당연한 존재로 여겨진다고 답했으며 13%는 육체적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남가주에 거주하는 카시아 게이(69)는 은퇴 후 여행을 꿈꿨지만 현재는 손주들의 등하교와 각종 활동을 챙기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최근 여행을 다녀온 뒤 가족들로부터 “학기 중에는 여행을 가지 말라”는 말을 듣고 섭섭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보육비와 생활비 부담으로 자녀 세대의 부모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응답자의 28%는 자녀나 손주와 가까이 살기 위해 이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AARP는 “많은 가정이 조부모의 돌봄에 의존하고 있으며, 조부모들은 가정과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영채 기자
![손주를 정기적으로 돌보는 조부모들의 무급 노동과 경제적 지원 규모가 연간 900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셔터스톡]](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6/shutterstock_2518544077-750x5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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