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65세가 된 한 고객이 상담을 요청했다.“이제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데, 소셜시큐리티 연금만 받아도 생활이 가능할까요?”사실 은퇴를 앞둔 분들로부터 가장 자주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다.
젊을 때는 은퇴가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막상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된다. 매달 들어오던 월급이 끊기는데 앞으로 생활비는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 소셜시큐리티 연금만으로 충분할까?결론부터 말하면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소셜시큐리티 연금만으로는 넉넉한 생활을 하기 어렵다.
왜 그럴까?우선 소셜시큐리티 제도의 원래 목적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많은 사람들이 소셜시큐리티를 은퇴생활 전체를 책임지는 제도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소셜시큐리티는 원래 은퇴 후 기본적인 생활을 보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즉, 개인 저축이나 연금, 투자자산 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었다.다시 말해 소셜시큐리티는 은퇴소득의 전부가 아니라 일부를 담당하는 제도인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얼마 정도를 받을 수 있을까?연금 액수는 평생 동안 얼마나 벌었는지, 몇 년 동안 일했는지, 몇 살에 연금을 신청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어떤 사람은 월 1000달러 정도를 받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3000달러 이상을 받기도 한다.그러나 많은 은퇴자들의 연금 액수는 월 생활비 전체를 충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예를 들어 부부가 은퇴 후 아파트 렌트비 또는 주택 유지비, 전기와 가스 요금, 자동차 보험료, 식비, 의료비 등을 지출한다고 가정해 보자.
최근 몇 년 사이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식료품 가격, 자동차 보험료, 의료비 부담이 상당히 증가했다. 특히 은퇴자들에게는 의료비가 큰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 메디케어가 있다고 해서 모든 의료비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Part B 보험료를 내야 하고, 처방약 비용이나 각종 본인부담금도 발생한다. 예상하지 못한 수술이나 입원이 생기면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또 하나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이다. 사회보장국은 매년 COLA(Cost of Living Adjustment)를 통해 연금을 조정하지만 실제 생활비 상승 속도를 완전히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끼는 은퇴자들이 많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장보기 비용이나 외식 비용은 크게 증가했다.은퇴 후 20년 또는 30년을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그렇다고 해서 소셜시큐리티 연금이 의미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많은 은퇴자들에게 가장 안정적인 소득원이 된다. 주식시장은 오르내릴 수 있고 부동산 가격도 변동될 수 있지만, 소셜시큐리티 연금은 평생 지급되는 소득이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끊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부부의 경우 배우자 연금과 유족 연금 제도를 적절히 활용하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남편 또는 아내가 먼저 사망하더라도 남은 배우자가 일정 수준의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은퇴 준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자신의 예상 연금 액수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SSA 온라인 계정을 만들면 예상 연금 액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 액수를 확인해 보고 나서야 생각보다 적거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둘째, 은퇴 전부터 추가적인 은퇴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401(k), IRA, 개인 저축, 투자계좌 등은 은퇴 후 생활비를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셋째, 가능하다면 연금 신청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62세에 조기 수령을 시작하면 평생 받는 금액이 줄어들고, 반대로 수령을 늦추면 월 연금액이 증가한다. 특히 건강 상태가 좋고 장수 가족력이 있다면 수령을 늦추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많은 분들이 “나는 소셜시큐리티를 얼마나 받을까?”를 궁금해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질문은 “내가 은퇴 후 얼마를 쓸 것인가?”일 수 있다. 연금 액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비, 의료비, 주거비까지 함께 계산해 보아야 현실적인 은퇴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소셜시큐리티 연금은 은퇴 생활의 든든한 기초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것만으로 모든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은퇴를 앞두고 있다면 지금부터 예상 연금액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미리 계획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의: 770-234-4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