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ㆍ유학 등을 위해 한국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은 베트남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줄곧 중국이 1위였는데 25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이 앞섰다.
9일 국가데이터처 ‘2025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체류 기간 90일을 초과한 외국인 입국자는 68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2000명(-5.8%) 줄었다. 전반적인 내수부진에 일자리를 얻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은 2년 연속 줄었다.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9만8000명), 중국(9만4000명), 미국(2만3000명) 순으로 많았는데, 이들이 전체의 50.2%를 차지했다. 주로 2~3위권에 머물던 베트남이 1위로 올라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팬데믹 직후인 2021년 1만7000명까지 줄었던 베트남 입국자는 이후 5만2000명, 7만1000명, 8만8000명, 9만8000명으로 매년 늘었다. 지난해 베트남 입국자의 절반(49%)은 취업이 목적이었고, 이어 유학ㆍ일반연수(31.1%), 영주ㆍ결혼이민 등(16.9%)이 뒤를 이었다.
유수덕 데이터처 인구추계팀장은 “베트남은 2022년부터 유학이나 일반연수, 취업 중에서도 계절근로 입국자 위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농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중국 입국자는 9만5000명대에서 2023년 13만2000명대까지 늘었다가 이후 11만2000명, 9만4000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유 팀장은 “중국은 재외동포ㆍ방문취업 입국자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인데, 중국에서 한국계 중국인이 줄고 있는 것도 한 가지 배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체류자격을 보면 취업이 16만명(37.4%)으로 가장 많고, 이어 유학ㆍ일반연수 10만8000명(25.2%), 영주ㆍ결혼이민 등 5만6000명(13.1%), 관광 등 단기 5만4000명(12.6%), 재외동포 4만명(9.4%) 순이었다. 외국인 유학ㆍ일반연수 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학령인구 감소로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장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종=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