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I·머스코기 셰리프국 온라인 수사망에 걸려
한인 용의자는 앨라배마 거주 30대 엔지니어
앨라배마주에 거주하는 한인 남성을 포함, 19명이 아동 성매매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조지아 수사국(GBI)이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GBI는 인터넷 아동범죄(ICAC) 단속팀, 머스코기 카운티 셰리프국 등과 지난달 24~28일 4일간 ‘라이트 아웃 작전(Operation Lights Out)’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수사를 진행한 결과, 인신매매를 비롯한 여러 혐의로 19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인터넷에서 미성년자와 노골적인 성적 대화를 하고, 성행위를 하기로 약속한 후 성관계를 목적으로 미성년자를 만나러 가는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또 미성년자와의 성매매를 시도한 사람도 표적으로 삼았다.
GBI는 “온라인 아동 성범죄자들은 소셜미디어, 메시지 앱,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이용해 아동을 찾고, 대화를 시작하고, 성적인 콘텐츠를 유포하고, 성관계를 목적으로 아동과 만나며, 그 결과 소년과 소녀 모두 포식자들의 표적이 된다”고 설명했다.
작전 중 체포 기준을 충족하는 35건의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 중 19건은 가해자가 ‘아동’을 직접 만나려 시도했다. 일부는 아동이라고 생각하는 대상을 음란물에 노출시키거나, 미성년자에게 성적 또는 음란물 이미지를 제작하여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다.
머스코기 카운티 셰리프국과 GBI는 체포된 용의자들의 사진과 직업, 거주지를 공개했다. 용의자들은 21~68세까지 인종과 연령이 다양했다. GBI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들은 증거로 압수된 21개의 전자기기를 분석하는 중이다.
체포된 용의자 중에는 앨라배마주 피닉스시티에 거주하는 엔지니어 한인 신정목(33) 씨도 포함됐다. 신씨는 인신매매 혐의를 받고 있다.
아동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신정목 씨. [머스코기 셰리프국 페이스북]
GBI는 또 ‘성인 전용’이라고 홍보하는 웹사이트에 아동이 성인으로 가장해 프로필을 만든 뒤 피해자가 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많은 범죄자가 인터넷에서 미성년자를 특정해 “잠재적 성범죄 피해자로 그루밍한다”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