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은 주민들에게서 호수를 뺏지 말라”
메모리얼 연휴를 앞두고 주민들이 애용하는 조지아주 래니어 호수 공원이 닫히자 공화당에 항의가 빗발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지출 삭감 조치로 주요 호수 공원 23곳이 폐쇄된다는 발표가 나오자 민심이 악화됐다. 이에 전국 수자원 인프라를 총괄하는 육군공병단은 21일 폐쇄 공원을 23곳에서 11곳으로 줄인다고 물러섰다.
21일 리치 맥코믹 연방 하원의원(공화·스와니)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육군공병단에 공원 폐쇄 조치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전달한 결과, 당초 발표와 달리 리틀 홀, 로빈슨, 마운틴 뷰 등 11곳의 공원만 폐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육군공병단 동남부 지부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 예산 효율화의 일환으로 래니어 호숫가 등 조지아 공원 23곳을 무기한 폐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물놀이 관광객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안전 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 높은 호수 공원들이 무기한 폐쇄된다는 소식에 주민의 항의 민원이 잇따르자 정치권이 뒤늦게 나섰다. 그렉 돌레잘(커밍), 앤드류 클라이드(코넬리아) 등 공화당 의원들이 육군공병단을 압박했다.
존 오스프 연방 상원의원(민주)은 “백악관의 혼란스러운 지침으로 호숫가 주변 자영업자들도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됐다”며 “정부는 무모한 예산 삭감을 즉시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