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스테인리스 보온병 85만여개를 리콜하기로 했다. 보온병 뚜껑을 열려다 뚜껑이 튀어나와 시력을 잃는 사고 등이 잇따르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11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 제품은 2017년부터 미 전역의 월마트 매장에서 판매해온 ‘오자크 트레일’의 64온스 스테인리스 스틸 보온병(모델 번호 83-662)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10일 공지를 통해 해당 보온병이 “심각한 충격과 상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원회는 “음식이나 탄산음료 또는 주스나 우유같이 부패하기 쉬운 음료를 장시간 보관한 후 병을 열려고 할 때 뚜껑이 강하게 튀어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10일 기준 보온병 뚜껑에 맞아 부상을 입은 고객에 대한 신고를 3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 중 2건은 눈을 맞아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입은 경우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해당 보온병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월마트에 연락해 전액 환불을 받으라고 안내했다.
월마트도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CPSC 및 해당 제품 제조업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철수하고 소비자에게 리콜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