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해안지역 사망률 40% 높아
18~44세 청장년 환자도 증가 추세
조지아주가 속한 동남부 지역은 ‘스트로크 벨트’로 불린다. 전국 평균보다 뇌졸중 사망률이 높은 가운데, 최근 젊은 환자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 보건부(DPH)에 따르면 뇌졸중은 조지아주에서 5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이다. ‘스트로크 벨트’라고 불리는 동남부 지역은 뇌졸중 사망률이 미국 다른 지역보다 약 30% 높다. 특히 조지아 해안 지역은 사망률이 약 40%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최근 연구를 통해 뇌졸중과 젊은 환자 사이의 연관성을 발표했다. 연구에 의하면 음주 증가가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하루 4잔 이상의 과도한 음주는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10대 시절 음주를 시작한다고 고려하면 어린 나이부터 뇌졸중 발병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에모리대학 병원의 뇌졸중 예방 클리닉의 자료를 인용해 18~44세 사이의 젊은층 환자들이 진료를 받는 빈도가 늘고 있으며, 2023~2024년에는 청장년 환자가 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에모리의 뇌졸중 예방 클리닉을 총괄하는 파디 나합 디렉터는 “젊은 성인들은 폭음에 해당하는 음주량을 잘 알지 못할 수 있고, 뇌졸중이 젊은 나이에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진단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바로 이런 현상이 두려운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나합 디렉터에 따르면 과음은 동맥경화, 고혈압, 부정맥, 심방세동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후안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구티에레스 웰스타병원 혈관 전문의는 AJC에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활동 부족이 젊은 층에서 허혈성 뇌졸중 또는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률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성인 환자 증가세가 눈에 띈다”며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웰스타에서 18~45세 사이의 뇌졸중 환자를 25% 더 많이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웰스타병원은 해당 연령대의 젊은 성인 환자 약 200건의 뇌졸중 사례를 치료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르티네스 구티에레스 박사는 “이러한 질병은 예방할 수 있고 위험 요인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