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바이든 정부가 재정보조 공식을 모두 바꾸며 시스템과 진행에 있어서 많은 혼선을 빚은 후에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맞아 지속적인 교육예산의 삭감과 교육부 행정이 거의 유명무실 해졌다. 또한, 주정부의 재정지원도 각 주마다 큰 편차를 보인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캘 그랜트A의 지급도 새 학기가 시작한 이후로 지연되며 결과적으로 많은 학부모들의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고, 각 대학별로 재정보조 지급과 수혜금액에도 큰 차이가 나타나면서 학부모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이러한 상황과 재정보조 진행에 관한 내용을 전혀 모른 채 대학에서 지원하는 재정보조금에 대해서 대학이 어련히 잘 알아서 지원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어쩔 수없이 따라간다는 심정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다. 참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대학의 School Endowment Fun, 다시 말하면 재정보조기금이 대부분 풍성하므로 작금의 연방정부나 주정부 지원이 대폭 줄어도 재정보조금 지원과 평가방식을 달리함으로써 대학의 이미지에 손상이 없이 잘 관리하는 대범함도 괄목할 만하다.
작년부터 재정보조금의 평가와 지급을 SAI (Student Aid Index)금액의 계산방식으로 새로이 업데이트하고, 재정보조 지급 금액의 Range를 가정의 수입범위로 세분화해 나누면서 그 평가방식과 운영면에서 효율성을 기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입의 범위가 1달러라도 그 범위를 초과할 경우 재정보조금 차이가 1~2만 달러이상도 크게 차이가 나도록 함으로써 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방식이 적용은 오히려 재정보조기금을 크게 절약할 수가 있다. 물론, 학부모들에게는 역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대학은 재정보조 기금을 수입과 자산이 적은 가정에 더 많이 지원하는 등 통계수치상으로 대학의 매우 풍성히 지급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이로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적은 사립대학들은 오히려 대학의 마케팅 측면에 지속적으로 혜택을 보며 이를 활용해 나가는 것이다. 금년도 재정보조 상황은 대체적으로 가정당 수천달러씩 수입과 자산의 변동이 없어도 재정보조금이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밀레니엄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엄청난 증가는 그야말로 미국내 대학입시의 초과상황을 연출하며 오히려 대학은 지원자들을 골라서 합격시키는 더욱 그 입장이 유리해졌고, 작년과 금년도 지원자들의 지원하는 대학 숫자가 대부분 20개 대학을 넘기며 대학마다 예전보다 훨씬 많은 Waiting pool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따라서 지원자들도 일단 합격한 대학에서 재정보조금 제의를 받고 해당 대학을 진학하겠다고 조기등록 했지만 Waiting Pool이 여름방학 중에 풀려서 더 나은 대학에서 입학제의가 오면 기존 등록한 대학을 취소하고, 더 나은 대학으로 다시 등록하는 등, 최소한 우수한 학생들은 이러한 경험이 1~2차례는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대학들도 더 많은 행정업무가 발생해 재정보조금 지급처리에도 매우 큰 변수로 역으로 작용하는 것도 특이한 상황이다. 이제 곧 9월이 오면 새로운 대입원서 제출을 시작해야 한다. 재정보조 신청서 제출도 10월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수년간 재정보조 진행에 따른 혼선이 우려되는 가운데 그야말로 재정보조 공식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토대로 재정보조의 사전설계와 이에 따른 실질적인 조치방안 없이 재정보조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본을 마련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대입원서 제출을 할 대학들의 전략적인 선택은 재정보조의 수혜금액에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아무리 가정형편이 힘들어도 재정보조 지원을 적게 하는 대학을 선택해 합격한다면 현실적으로 등록이 어렵기 때문이다. 금년에도 이러한 문제로 합격한 대학 중에서 최종 진학할 대학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삼키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다. 자녀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이 대부분의 진행과 결과는 학부모들의 개인적 편견에 따른 결과인데… 더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계몽을 더욱 진행해 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재정보조에 반영되는 수입은 대학등록이 이뤄지는 해보다 2년 전 세금보고를 기준으로 하며, 자산은 신청서가 진행되는 시점으로 진행하지만, 자산의 경우 발생하는 이자수입이나 배당금 수입 등은 현재 없다고 해도 이전 세금보고서에 나타나 있다. 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많아 더 많은 관심과 집중적인 사전설계 없이는 이제 재정보조를 성공시킬 수 없다는 결론이다. 이제 새학기가 시작하는 시점에 재정보조의 비상상황을 인지하고 곧 바로 현 시점의 재정상황이 재정보조 공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부터 실질적인 평가를 곧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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