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장학재단(KASF) 남부지부 창립자 김용건 박사와 함께 장학금 사업에 헌신한 김영예(릴리) 여사가 지난 6일 조지아주 존스보로에 있는 장남의 집에서 별세했다. 향년 92세.
그녀는 1932년 12월 9일 한국 부산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 의대에 진학했다. 1953년 결혼 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주리대학에 진학한 남편을 따라 1962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부부는 이후 앨라배마 플로렌스로 이사했으며, 고 김영예 씨는 TVA 여성클럽, 미국대학여성협회, 국제아내협회 등 지역사회 커뮤니티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1988년 김용건 박사가 은퇴한 후 부부는 조지아주 존스보로에 정착해 한미장학재단 운영을 도왔다.
고 김영예, 김용건 부부는 준, 성미, 잭키, 에드먼드, 린다 다섯 자녀와 손주 15명, 증손주 6명을 두었다. 차남 에드먼드 씨는 “부모님은 고국을 떠나 외국에 정착하며 미래 세대가 훨씬 더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하셨다”고 전했다.
추모 예배는 11월 28일 금요일 오전 11시 이글스 랜딩 컨트리클럽에서 예정돼 있으며, 조의금 대신 고 김영예 여사의 이름으로 한미장학재단에 기부해주길 당부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