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매물 시장에 머무는 기간도 길어져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주택 매물 증가에 더해 매물이 시장에서 머무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메트로 지역 12개 카운티의 주택 판매는 작년 같은 달 대비 4% 감소했다. 또 수요가 둔화되면서 집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 중간 날수도 28일로 늘어났다. 이는 3년 전 같은 달보다 네 배 길어진 것이다.
반면 7월 매물 리스팅은 작년 대비 32.7% 늘어났으며, 매물 재고도 4.8개월치로 높아졌다. 리스팅 매물은 2만2671채, 주택 판매는 5171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매물 재고는 3.6개월치에 불과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시기의 매물 재고는 1개월치에도 미치지 못했었다.
집 매물이 시장에서 머무는 기간이 길어진 것은 잠재적인 바이어들이 높은 모기지 금리와 집 가격 상승으로 인해 집 사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회사 컴패스의 에이전트인 조 크로켓은 “지난 5월을 고비로 시장이 완전히 바뀌었다. 매물이 쏟아진 반면 바이어들은 모기지 금리 하락을 기다려 여전히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 노먼 리얼터스의 토드 에머슨 제너럴 매니저는 “바이어들이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집을 사고 싶긴 하지만 금리가 너무 높아 살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MLS의 존 라이언 최고 마케팅 담당자는 “바이어들이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주택시장이 균형 또는 바이어 우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셀러가 리스팅 가격 이상의 값을 받고 집을 팔기는 어려워졌다. 지난달 메트로 지역 주택 거래 중간가격은 41만5000달러로 작년 같은 달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매물은 늘고 있지만 당장 집값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리/맥스 애틀랜타의 크리슨 존스 오너는 “비록 집값 급등세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잠재적인 수요가 많기 때문에 메트로 애틀랜타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이 발표한 모기지 금리는 30년 고정 기준 6.58%를 기록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