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며 “오늘 백악관에서 새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을 만난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숙청’ 또는 ‘혁명’은 한국 내 내란 특검 수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수사 및 재판과 관련한 것으로 추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일정 브리핑 중이던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확한 상황을) 확인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 이같이 발언한 것은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로 불리는 트럼프 핵심 지지층 내 일부 강성 인사들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극우 선동가’이자 백악관 인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로라 루머는 지난 6월 이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엑스에 “공산주의자들이 한국을 접수해 오늘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는 끔찍한 일”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의 첫 회담 직전 이같은 글을 올린 것은 회담에서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박 차원일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