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연루된 2020년 조지아주 대선 뒤집기 사건 지휘에서 완전히 배제된다.
조지아 대법원은 16일 윌리스 검사장이 제기한 상고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윌리스 검사장은 항소법원에서 “(특별검사와의) 부적절해 보일 수 있는 관계”로 인해 해당 사건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윌리스 검사장은 2023년 트럼프를 포함, 관계자 18명을 대선 뒤집기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윌리스는 네이선 웨이드 특별검사를 임명했으나, 이후 검사장과의 사적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공직자로서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후 웨이드는 하차했으나 항소법원은 윌리스 검사장도 웨이드와의 사적 관계로 배제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또 이번에 대법원이 4 대 3의 표결로 그녀의 상고를 기각, 항소법원의 판결을 유지했다.
대법원의 상고 기각으로 윌리스 검사장은 더 이상 해당 사건을 지휘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초당적인 조지아검찰관위원회가 새 검사를 지정할 예정이다.
윌리스 검사장은 대법원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으나, 새로 임명되는 검사에 협조해 사건 기록과 증거 자료를 넘기겠다고 밝혔다. 새 검사는 트럼프 대선 뒤집기 혐의에 대한 기소 유지, 축소 또는 기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윌리스 검사장 배제가 당연하다고 환영하면서 사건 자체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