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그룹 지난달 2억1000만불 전액 현금 매입
벨트라인 재개발 붐 타고 대표 상권으로 부상
2012년 철도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던 조지 뱅크스는 유명한 영화 제작자 타일러 페리가 스튜디오로 사용했던 창고 건물을 1350만 달러에 매입했다. 그 건물이 현재 크로그 스트리트 마켓 푸드홀로 재탄생했다. 또 최근들어 애틀랜타 벨트라인 동쪽 산책로에 인접해 재개발 붐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애틀랜타의 부동산 투자회사 ‘26가 파트너스’(26th Street Partners)는 최근 크로그 디스트릭트의 약 5.7에이커 부지와 푸드홀 등의 부속 건물을 2억1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지난달 25일자로 클로징을 마쳤고, 지난 4일 등기부가 공개되면서 매입가격이 알려졌다.
총 면적은 약 18만 평방피트(약 1만6700㎡)이며, 평방피트당 가격이 1150달러를 웃돌아 최근 몇 년간 애틀랜타에서 가장 비싼 상업용 부동산 거래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샬롯 소재 부동산 투자업체인 아사나로부터 모기지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 그만큼 크로그 디스트릭트의 수익성과 가능성을 믿고 있다는 의미다. 아사나는 2018~2019년 이 부지를 약 6500만 달러에 매입한 뒤, 복합건물 2동, 신규 주차장, 야외 다이닝 공간 등을 추가 개발해 가치를 높였다.
크로그 디스트릭트는 애틀랜타 올드 포스 워드와 인먼 파크 사이에 있다. 22마일 길이의 벨트라인 주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곳은 대표적인 벨트라인 상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 에이브 쉬어 변호사는 이 지역을 “벨트라인의 ‘메인-앤-메인’(Main-and-Main)”이라고 표현했다. 또 파트너스 리얼이스테이트의 스티브 트리올렛은 “오피스 공실률이 26.5%까지 치솟은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 성사된 이번 거래는 애틀랜타 소매상가의 부활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