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정보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하고 현실적 협상 벌여야
지난 8월 조지아주의 주택시장에서 흔치 않은 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조지아는 전국에서 주택 계약 취소율이 가장 높은 주 중 하나로 꼽힌다. 8월 한 달 동안만 전체 거래의 21%가 계약 단계에서 취소됐다. 즉, 바이어와 셀러가 거래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로징 직전 계약을 파기되는 사례가 급증했다. 지역매체 폭스5 뉴스는 최근 애틀랜타의 부동산 전문가 존 애덤스의 견해를 인용, 계약 파기의 주요원인들을 분석해 보도했다.
인스펙션 갈등
인스펙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결함이 발견되거나 수리비 부담 문제로 충돌한다. 바이어는 수리를 요구하고, 셀러는 버티면서 거래가 깨지는 경우가 잦았다. ‘사전 인스펙션’(Pre-Listing Inspection)을 통해 매물 리스팅 전에 문제를 미리 공개하면 바이어와의 충돌을 예방할 수 있다.
바이어의 욕심
일부 바이어는 오래된 지역에서도 ‘신축 수준’의 완벽한 상태를 기대한다. 그러나 지은 지 오래된 주택을 새 집처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새 집을 원하면 새로 지어진 집을 사야 한다.
높은 모기지 금리
높은 모기지 금리도 계약 파기의 큰 요인이다. 일부 바이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8월 기준금리 동결하자 계약을 파기했다. 전문가들은 타이밍을 맞춰 부동산시장에 진입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한다.
무리한 가격흥정
일부 바이어는 인스펙션 결과를 이용해 가격 인하를 밀어붙이는 전략을 사용했지만, 오히려 셀러의 불신을 초래해 계약이 깨지는 경우가 많았다. 인스펙션은 안전을 위한 절차이지, 가격 흥정용 수단이 아니다.
셀러의 실패
일부 셀러들은 지금도 작년 주택시장 상황에 맞춘 비현실적 가격을 고수하거나, 중대한 결함을 숨긴 채 계약을 진행해 신뢰를 잃었다.
투명한 거래가 관건
전문가들은 계약 파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최소화하는 투명한 거래 문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셀러는 사전 인스펙션을 통해 정보를 공개하고, 바이어 역시 공정한 태도로 협상에 임할 때 계약 성사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바이어는 현실적인 가격대의 주택을 찾고, 매물 자료를 꼼꼼히 확인하며,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는 중개인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