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데이터센터 부지 찾기는 별 따기”
조지아주 알파레타에 있는 40에이커의 땅이 불과 3년 만에 300% 이상 급등하며 ‘금싸라기 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지역매체 WSB-TV 보도에 따르면 노스 풀턴 카운티의 ‘4905 노스 포인트 파크웨이’가 주소인 약 40에이커(약 16만㎡) 규모의 데이터센터 부동산이 최근 2억5300만 달러에 팔렸다.
이 부지는 불과 3년 전인 2022년, 링컨 랙하우스와 프린시펄 자산운용 회사가 6000만 달러 남짓한 가격에 매입했었다. 이번 거래 가격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땅 값이 4배 이상 오른 셈이다.
AI 열풍으로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은 ‘디지털 골드러시’를 맞고 있다. 알파레타의 이번 사례는 조지아주가 남동부의 데이터 인프라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지아주립대(GSU)의 린 맥키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 매각 소식을 보고 정말 놀랐다”며 “AI(인공지능)의 등장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데이터센터 부지를 찾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다. 누가 하나를 짓기만 하면 즉시 매입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지역사회 반발로 인해 데이터센터 신축 부지의 용도 변경(조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점도 땅 값을 올리는 요인이다. 알파레타의 해당 부지는 이미 데이터센터 용도로 허가를 받은 ‘드문 땅’이다.
맥키 교수는 “이 부지는 과거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위한 데이터센터용으로 설계된 곳”이라며 “전력 인프라, 광케이블, 조지아 파워 변전소가 모두 인접해 있어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력, 인허가, 광케이블 연결성 등 세 가지 요인이 바로 이 부지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부지를 인수한 사모펀드는 해당 시설을 100메가와트(MW)급 데이터센터 단지로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키 교수는 “완공 후 가치는 약 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