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기관과 상환유예·리파이낸신 등 협의해야
전국적으로 자동차 대출 연체와 압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많은 운전자들이 차량을 잃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 회사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의 차량 압류 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자동차 대출 연체자가 2년 전보다 무려 40% 이상 많아졌다. 조지아법에 따르면 자동차 월 페이먼트를 연체하면 채권자는 언제든지 사전 경고 없이 압류할 수 있다.
2일 지역방송 WSB-TV 보도에 따르면 뱅크레이트의 애널리스트 샤논 마틴은 “자동차는 미국인 대부분이 출퇴근, 생계 유지 등에 꼭 필요로 하는 것”이라며 “자동차 압류율이 43% 증가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압류 증가에 대해 신차든 중고차든 자동차 보험료가 오른 데다, 집세·생활비 등 다른 생활비용도 급등하면서 빚과 비용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 보험료, 대출 이자율 등이 모두 상승했다. 이로 인해 가계 재정에 여유가 줄고, 자동차 월 페이먼트 부담이 커졌다. 팬데믹 기간 동안 제공되던 재정 지원과 각종 구제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많은 가구가 재정적 ‘안전망’을 상실한 채 연체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압류 전에 선택 가능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연체가 걱정되면 가능한 한 빨리 대출 기관에 연락해 보는 것이 좋다. 연체가 시작되기 전에 대출 상환 유예, 리파이낸싱, 연장 계획 등을 협의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소비 전문가 클락 하워드는 “소비자들 중 극소수만 대출 리파이낸싱을 시도한다”며 자동차 대출을 다시 알아보는 게 “가장 쉬운 대처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이자율을 낮추면 월 페이먼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신용조합(credit union)이 자동차 대출 리파이낸싱에서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대출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를 살 때 서명한 계약서의 이자율, 연체 시 조건, 압류 관련 조항 등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조항들이 나중에 압류를 막거나 협상하는 데 중요하다.
만약 압류가 됐다면 압류된 차량은 일반적으로 경매나 민간 판매를 통해 처분된다. 판매액이 남은 대출금과 수수료를 모두 충당하지 못할 경우 나머지 금액(deficiency)도 갚아야 할 부담까지 떠안을 수도 있다.
일단 압류를 당하면 기록에 남아 수년간 신용점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다른 대출, 렌트, 심지어 일부 고용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차량을 되찾고 싶다면 지체하지 말고 대출 금융회사와 협의해 ‘대출 복원’(연체 금액+수수료 납부) 또는 ‘상환 완료+수수료 납부’ 등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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