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탕감’(debt relief)을 약속하며 소비자들에게 접근해 사기 행각을 일삼는 가짜 빚 탕감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역방송 WSB-TV 채널2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돈만 받아 챙기고 실제로는 채무 탕감은 전혀 하지 않는 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 조지아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동일한 유형의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 당국이 경고하고 나섰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회사가 채무를 절반 이하로 줄여주겠다. 우리가 채권자와 협상해줄 테니 매달 우리에게만 돈을 보내라”는 제안에 속았다고 진술한다. 소비자는 수개월 또는 수년간 빚 탕감 업체에 돈을 납부했지만 실제로는 채무 변제에 사용되지 않았고, 연체료와 이자가 누적되고, 추가 채권 추심이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소비자는 이미 낸 돈도 돌려받지 못했다. 한 피해자는 “우리가 낸 돈이 회사 계좌에서 어디로 갔는지조차 모른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채널2 보도팀이 여러 피해자가 언급한 회사들을 조사한 결과, 회사 이름이 자주 바뀌거나 웹사이트가 갑자기 폐쇄되고, 본사 주소가 가짜이거나 사무실이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 일부 업체는 실제 존재하는 합법적인 빚 탕감 회사와 유사한 이름을 사용,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런 사기 업체들에 대해 “합법적인 형태로 보이지만 실상은 전형적인 사기”라고 경고했다. 그럴듯한 계약서, 전문가처럼 보이는 상담원, 진짜 회사처럼 포장한 웹사이트 등으로 소비자를 속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는 것이다. 소비자 보호 전문가 린지 바슨은 “실제로는 아무런 채무 탕감 협상도 하지 않고, 단지 시간이 지나 소비자가 더 큰 빚에 빠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조지아 법무부는 최근 빚 탕감 관련 민원 급증에 따라 여러 업체를 조사 중이다. 조지아 소비자 보호국은 “선납금을 요구하는 빚 탕감 회사는 위험 신호”라고 강조했다. 합법적인 업체라면 미리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회사 측이 선납금을 요구하는 지 여부 ▶정확한 등록 정보, 실제 주소 확인 ▶소비자 보호 비영리단체인 ‘베터 비즈니스 뷰로’(BBB) 평가 조회 ▶채권자와 직접 연락해 확하는 등의 여러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마디로 “빚을 절반으로 줄여준다”는 과장된 약속은 사기 가능성 높기 때문에 일단 의심해야 한다.
김지민 기자
![‘채무 탕감’(debt relief)을 약속하며 소비자들에게 접근해 사기 행각을 일삼는 가짜 빚 탕감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12/ChatGPT-Image-Dec-16-2025-04_29_30-PM_800-750x500.png)
![용의자 브랜든 딜라드. [WSB-TV 보도영상 캡처]](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12/베니어-아티스트-350x250.jpg)

![11월 27일 영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매장에 한 쇼핑객이 들어가고 있다. [로이터]](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11/2025-11-27T152405Z_20744481_RC225IAP49P8_RTRMADP_3_BRITAIN-RETAIL-SHOPPING-350x250.jpg)
![베이처의 회사 ‘피치트리 앤티크스’ 일러스트. [AI 생성 이미지]](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11/ChatGPT-Image-Nov-26-2025-03_16_24-PM-350x250.png)

![[AI 생성 이미지]](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11/부동산-에이전트-사칭-350x250.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