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콘텐츠 플랫폼 ‘온리 팬스’ 크리에이터도
미국 정부가 무작위 추첨 방식의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폐지하는 등 값싼 외국인 노동력 유입을 억제하고 고급 인재 유치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특기자 비자(O비자) 신청자의 상당수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 포스트는 6일 “탁월한 재능(extraordinary ability)을 가진 예술가들을 위해 마련된 미국 비자 중 상당수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온리팬스 크리에이터와 다른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리팬스란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유료 구독으로 열람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제작자들이 성적인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뉴욕 포스트는 플로리다 피닉스 지가 이민 변호사들을 인용한 것을 언급하며 “최근 몇 년 동안 귀한 O-1B 비자를 신청한 고객의 절반 이상이 포르노 플랫폼 출연자이거나 다른 종류의 온라인 인플루언서”라고 전했다. 마이애미에서 활동하는 조 보비노 변호사는 “인플루언서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돈을 벌 수 있다면 비자 신청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온리팬스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일부는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 외국 출신의 이민자들로, 이들은 인스타그램, 틱톡, 온리팬스에서 수백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O-1B 비자는 가장 받기 어려운 비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1972년 존 레논이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최고의 예술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처음 고안됐다. 1990년 공식적으로 채택됐으며, “예술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이나 영화 또는 텔레비전 산업에서 탁월한 업적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자격을 갖추려면 유명 작품에 출연하거나, 전국적인 명성이 있거나, 상업적 성공 경력, 해당 분야의 높은 수입 등 특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배우, 음악가, 화가 등을 대상으로 했으나, 최근에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높은 수입, 브랜드 계약, 많은 팔로워 수를 활용해 해당 분야에서 요구되는 성공과 인지도를 입증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존 레논을 변호했던 뉴욕의 마이클 와일즈 변호사는 파이낸셜 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팬데믹 이후 소셜미디어 스타들이 O-1B 비자 분야를 장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2017년 이후 12만5351건의 O-1비자를 발급했는데, 이 중 과학, 교육, 사업, 스포츠 같은 분야의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O-1A 비자가 몇 개인지는 불분명하다. 뉴욕포스트에 의하면 수혜자 중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많은 변호사가 중국, 러시아, 캐나다 등 여러 국가 출신의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을 대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일각에서는 클릭 수와 수익으로 신청자의 ‘탁월한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옳은지, O비자 프로그램의 취지가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지적했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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