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지역의 전쟁 우려로 유가가 급등락하고, 미국 주식시장이 몇 주 연속 흔들리면서 많은 투자자가 불안해하고 있다. 지수가 고점 대비 10% 가까이 빠지는 ‘조정(Correction)’ 국면에 진입하자, 불안과 두려움이 마음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자신의 은퇴 자금이 줄어드는 화면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투자의 역사를 돌아보면, 결국 부를 쌓은 사람들은 시장의 공포에 반응한 사람이 아니라, 시장에 끝까지 남아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주식시장이 언제나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10% 이상의 조정은 1~2년에 한 번꼴로 찾아오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시 말해, 조정은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시장의 자연스러운 호흡이다.
1987년 블랙 먼데이를 떠올려 보자. 하루 만에 다우지수가 약 22% 폭락했다. 당시에는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시장은 결국 회복했다.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급락, 그리고 최근의 지정학적 충격과 인플레이션 위기까지, 그때마다 사람들은 “이번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는 늘 비슷했다.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했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이 사실은 최근 수치만 보아도 분명하다. 2020년 이후 지난 6년 중 5년은 S&P 500이 상승 마감했다. 2009년 이후로 보면 지난 17년 중 무려 15년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전체를 보더라도 상승한 해와 하락한 해의 비율은 20대 6에 가깝다. 이는 지난 100년 동안 시장이 평균적으로 4년 중 3년은 상승했다는 장기 통계와도 거의 일치한다.
결국 대부분의 시간 동안 시장은 올라간다. 때로는 하락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이 정상이고 하락은 과정일 뿐이다. 실제로 2000년 1월 이후 현재까지 S&P 500의 누적 총수익률은 623% 이상에 달한다. 다시 말해 10만 달러를 장기 투자했다면, 배당 재투자를 포함해 약 72만 달러 이상으로 불어난 셈이다.
지금처럼 불안이 커지는 시기에도 기업의 본질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향후 12개월 이익 전망(EPS)은 오히려 3.6% 상승하며 최근 5년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사람들은 흔히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 “조금 더 떨어지면 다시 들어가야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장 타이밍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가장 큰 반등은 대개 가장 큰 공포 속에서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주는 이유는 공짜가 아니다. 그 수익은 전쟁, 경기침체,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같은 불확실성을 참았기 때문에 주어지는 대가다. 어떤 전문가는 이것을 주식시장의 입장료(price of admission)라고 표현했다.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도 미래의 시장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바로 이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위험 프리미엄(risk premium)이 존재한다. 다시 말해, 미래를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더 높은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하락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락이 반드시 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시장은 언제나 요동친다. 앤 밀레티(Allspring Global) 투자 전략가는 “조정은 과도한 낙관론을 식히고 시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정화 작용”이라고 말한다.
폭풍우 속에서 배를 버리는 사람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결국 목적지에 닿는 사람은, 흔들려도 끝까지 방향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부를 쌓는 사람은 시장을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의 성장과 인간의 혁신을 믿는 것이다. 낙관은 감정이 아니라, 역사가 증명한 투자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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