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인구 감소가 노동력과 세수 기반을 동시에 흔들며 지역 경제 전반에 장기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1년 사이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 청년층 유출, 이민자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구조적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LA카운티 인구는 2024년 7월부터 2025년 7월 사이 약 5만4000명 감소했다. 전국 카운티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특히 외부 유출이 확대되며 노동력과 소비 기반이 동시에 위축되고 있다. 2025년 순유출 인구는 약 10만5000명으로, 전년도(약 9만9629명)보다 증가했다.
이민자 유입 둔화도 인구 감소를 키우는 요인이다. LA카운티는 주민의 약 3분의 1이 이민자인 대표적 이민 거점이지만 국제 유입은 급감했다.
신규 이민자는 2024년 약 9만2000명에서 2025년 2만9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높은 주거비 역시 인구 유출을 부추기고 있다. 주택 가격과 생활비 부담으로 젊은 층이 정착하지 못하고 타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출산율 감소도 장기적 인구 축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가주 합계출산율은 약 1.43으로 인구 유지 기준을 크게 밑돌며, 20년 전 약 2명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는 전국 평균(1.62)보다도 낮은 수치다.
고령화도 구조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 2040년까지 LA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약 140만 명에서 230만 명으로 61%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 대비 부양 인구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며 세수 감소와 복지 지출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인구 구조 변화는 곧바로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기업의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고 고용 증가도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 감소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 성장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떠나는 인구는 미래 노동력과 납세자를 잃는 것과 같다”며 “현 추세가 이어지면 LA카운티는 성장 둔화와 고령화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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