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급상승에 따른 신풍속도
SNS 통해 코스·정보 공유 확산
최근 24~72시간 이내로 짧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마이크로트립(microtrips)’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고물가와 유가 상승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자, 아예 일정까지 줄여 짧게 다녀오는 여행이 는 것이다.
이 같은 마이크로트립 트렌드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틱톡 크리에이터 케빈 드로니악은 뉴욕에서 케냐 나이로비를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는 14시간 비행 후 나이로비에 도착해 사파리 투어와 현지 음식을 즐긴 뒤 같은 날 뉴욕으로 돌아오는 일정이 담겼으며 ‘좋아요’ 180만 개 이상을 기록했다. 드로니악은 현재 뉴욕을 출발해 유타·마이애미는 물론 이탈리아와 인도 등을 오가는 초단기 여행 콘텐츠를 공유하며 42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김지혜(32·LA)씨는 “요즘 마이크로트립이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SNS에 가면 2~3일 일정으로 둘러볼 수 있는 코스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며 “회사 휴가가 짧아 단기 일정으로 쉼이 필요한 친구들과 함께하면 숙박비도 절감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마이크로트립 여행기를 공유한 게시물이 많다. 한 이용자는 “미국에서 일본까지 2~3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여행을 즐긴다”며 “장기 휴가 없이도 시차 적응 부담이 적고 기존 수면 리듬을 유지한 채 현지 문화와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로 6차례 마이크로트립을 떠났으며 최근에도 2일 일정으로 도쿄를 다녀왔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온라인 여행 예약 업체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Z세대와 밀레니얼의 25%가 올해 마이크로트립을 계획하고 있다. 또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는 최근 여행객의 평균 여행 기간이 3일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마이크로트립 트렌드는 최근 여행 비용 상승과도 맞물려 있다. 전국여행협회(UTA)가 발표한 여행물가지수(TPI)에 따르면 지난 3월 여행 물가는 전년 대비 5.8% 상승해 202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외식비는 3.8%, 숙박비는 2.1%, 여가 비용은 2% 각각 상승했다.
아주투어의 스티브 조 전무는 “여행 기간이 짧을수록 여행 비용도 저렴해 단기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LA타임스도 아킬라 콕스의 마이크로트립 경험을 통해 여행 경비를 절감한 사례를 소개했다. 콕스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아일랜드 더블린까지 2일간의 여행 일정에서 비용을 450달러 미만으로 줄였다. 그는 “짧은 여행은 하루나 이틀 일정만 계획하면 돼 국제 여행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다”며 “또 여행 시기와 목적지에 제약이 없을수록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장기 휴가를 쓰지 않고도 여행을 통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을 또 다른 장점으로 꼽았다. 코너 스미스 IHG 호텔 & 리조트 브랜드 전략 담당 부사장은 “마이크로트립을 통해 주말을 보다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여행은 장기 계획이나 휴가를 쓰지 않아도 주말을 통해 짧은 휴식이 가능해 재충전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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