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제작사 계좌서 거액 빼돌려 금화 구입
FBI·연방보안국 등 수사당국 추적 중
조지아주 교도소 수감 중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의 계좌에서 1100만 달러를 빼돌린 대형 사기극을 벌인 남성이 교도소를 탈주해 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연방교도국에 따르면 아서 리 코필드 주니어(34)는 지난 26일 웨인 카운티 지섭에 있는 최소 보안 연방 교도소 캠프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워크어웨이’(walkaway) 형태의 탈주로 분류했다.
코필드는 지난해 사기 공모, 가중 신원도용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뒤 연방 교도소에서 11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시드니 킴멜의 찰스스왑 투자계좌에 전화로 본인인 척 접근해 1100만 달러를 빼돌렸다. 당국은 이를 “조지아 교도소 안에서 벌어진 사기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로 보고 있다.
검찰은 코필드가 훔친 돈으로 아이다호의 업체에서 수천 개 금화를 구매해 전세기로 조지아로 운송한 뒤 애틀랜타 벅헤드에 440만달러 상당의 저택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사건 수사의 핵심은 2020년 조지아 교정국 최고 보안 시설인 잭슨의 특별 관리 감방에서 압수된 밀반입 휴대전화였다. 휴대전화 데이터가 코필드를 사기 사건과 연결짓는 단서가 됐다.
코필드는 당초 2008년 16세 때 더글라스빌의 은행에서 권총으로 2600달러를 강탈한 혐의로 수감됐다.
그는 애틀랜타 유명 변호사 스티브 새도우의 변호를 받았다. 새도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풀턴 카운티 선거 개입 사건 변호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코필드는 감옥 안에서도 외부 조직원들을 움직이며 각종 사기 활동을 계속했다. 그는 “YAP(Young and Paid)”라는 교도소 조직의 리더로 알려졌으며, 애틀랜타 지역에서 파티와 범죄 활동을 조직한 혐의도 받았다.
또 풀턴 카운티 검찰은 코필드가 감옥 안에서 남서부 애틀랜타 지역 총격을 지시한 것으로 보았다. 검찰 조사 결과, 코필드가 전화로 관계를 맺은 여성과 사귀는 남성을 질투해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격을 당한 피해자는 허리 아래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방 형기를 마친 뒤에도 주립교도소에서 추가 18년형, 12년 보호관찰형을 더 복역해야 한다. 코필드는 지난해 총격 사건과 관련해 살인미수, 기타 중범죄 혐의 등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했다.
연재 연방수사국(FBI)과 연방보안국, 연방교도국이 공동으로 코필드 행방을 추적 중이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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