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연은 추산…월 평균 2960불 지출
12만불 벌어야 소득 30%내 주택비용 감당
애틀랜타에서 올해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선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6.8% 정도의 모기지 금리에 높은 집값까지 합쳐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에 따르면 연간 집에 들어가는 비용이 가계 소득의 30%를 넘지 않을 때 주택을 ‘어포더블 하우징’(affordable housing: 중·저소득층 주택 )‘이라고 말한다. 애틀랜타의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2월 기준 메트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가구가 주택에 평균 월 2960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올해 애틀랜타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면 연간 가구 소득이 최소 11만8400달러 이상이 돼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더욱이 ’6자리‘ 소득을 올려도 집값이 만만치 않다.
애틀랜타 부동산협회(ARA)에 따르면 지난 3월 메트로 애틀랜타의 평균 매매 가격은 작년 같은 달 대비 0.6%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집값이 점차 안정되고 있음에도 업계에서는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분위기다.
조지아주의 주요 도시 주택 가격은 지난달 평균 52만8500달러를 기록했다. ARA에 의하면 3월 기준 메트로 애틀랜타 11개 카운티의 주택 중간값은 42만5000달러.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가 집계한 헨리 카운티(ARA 집계에 포함되지 않음)의 중간값은 40만4900달러였다. 다른 메트로 카운티보다 주택이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수준이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은 2022년 이후부터 더 이상 저렴하지 않다”며 2007년부터 15년간 유지됐던 ’저렴한 주택 공급‘이 중단됐다고 표현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산한 지난 2월 메트로 가구의 중간 연 소득이 약 8만9565달러인데, 중간 가격대 주택을 구매하기에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집값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현재 전국 가구는 소득의 약 46%를 주택 소유(homeownership)에 지출하고 있지만, 애틀랜타의 경우 약 40%에 그친다. 테네시주 멤피스의 주택 소유주들은 33%,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은 약 42%,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 플로리다주의 잭슨빌 등지에서는 애틀랜타보다 높은 44%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