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텍 산업디자인학과의 레베카 김씨가 SIT 가구 디자인 어워드에서 스툴 부문을 우승했다. SIT 어워드는 2020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작된 국제 가구 디자인 공모전이다.
김씨는 엉덩이를 들고 무릎을 굽혀 쪼그려 앉는 김장 자세를 위한 낮은 의자를 디자인했다. 김치의 자음 ‘ㅊ’을 본딴 모양인 이 스툴은 일반 성인 남성 의자 높이인 16인치의 절반 높이다. 김씨는 “허리에 부담을 주는 ‘김치 스쿼트’ 자세의 불편함을 줄이고자 고안했다”며 “한국 중년 여성들이 주로 맡아온 김장 문화를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고 전했다.
김치 스툴은 둥근 옹기 위에 뚜껑을 엎어놓은 모양에서 영감을 받았다. 넓고 둥글게 엉덩이를 감싸는 형태로 얇은 자작나무 합판 여섯장을 겹쳐 유기적 곡선을 만들었다.
올해 SIT 어워드는 전세계 44개국의 출품작 400개 이상을 심사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