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감원사태 때도 식당 등 비즈니스 타격 경험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이 연방 의회를 통과하면 조지아주의 SK배터리 아메리카(SKBA)뿐 아니라 공장이 있는 커머스 시의 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2019년 공장 가동 후 전기차 붐이 불며 인구 7000명에 불과했던 커머스는 수혜를 입었다. 해당 공장에서 26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고, 잭슨 카운티의 주택 가격은 62%나 올랐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감세 법안에 따라 신규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 세액 공제와 배터리 생산업체에 대한 세제혜택이 폐지되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덜 구매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SK배터리는 생산과 인력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SK배터리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SK 배터리를 유치하기 위해 지역 주 정부와 잭슨 카운티는 3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세금 감면, 무상 부지 등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했다.결과적으로 공장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 수준을 향상시켰다.
커피숍을 운영하는 바리스타 샤리스 매코넬 씨는 “SK배터리가 생기기 전에는 마치 유령 도시 같았는데 지금은 정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전 공장 인근에 개업한 ‘미스터 케이 바비큐’ 식당은 2023년 이미 한차례 감원 영향을 체감했다. 로빈 리 사장은 “해고 이후 사업이 부진했다. 감원 사태 전에는 한국인들이 주요 고객이었지만, 이후에는 미국인 주민들을 상대로 한국식 바베큐를 찾도록 광고를 늘렸다고 전했다.
아서 반벤뎀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경영경제학 및 공공정책)는 7500달러 세액 공제가 폐지될 경우 전기차 판매량이 27%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인용해 세액 공제가 전기차 수요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가동률 하락뿐 아니라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레드핀에 의하면 지난 4월 잭슨 카운티의 주택 중간값은 41만8000달러로, 5년 전보다 62% 상승했다. 케이시 위크먼 조지아텍 교수는 커머스의 주택 가격 상승 원인이 SK배터리에만 있다는 주장에는 회의적이지만, 어쨋든 청정에너지 세제혜택 폐지로 주택 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