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미술협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전통예술을 조명하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19일 존스크릭 아트센터에서 열린 오프닝 리셉션에는 6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에는 장희숙, 최경하, 박영섭 등 협회 소속 작가 9명의 작품과 함께, 이병근 협회장이 수십 년간 수집해온 개인 소장품이 함께 공개됐다.
전시장에는 공예품, 민화, 한국화 등 총 40여 점이 선보였다. 특히 붉은색 일장기 위에 청색을 덧칠해 태극 문양과 4괘를 삽입한 ‘일장기 개조 태극기’, 1950년대 제작된 당채 목각 인형과 비단 봉제 인형 등 희귀한 작품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해방 이후 미국인들에게 조선 장인이 만든 목재 인형은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이자 기념품이었다”며 “세월이 흘러 그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흩어진 인형들을 20여 년간 수집해 이번 전시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야금 병창 보유자 유순형 씨의 축하 공연도 함께 열려 한국 전통문화의 멋을 더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