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딸의 엄마이자 귀화 시민으로서 정치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치는지 절실히 느꼈다.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
조지아 주하원 99선거구에 출마했던 미쉘 강 전 후보가 2026년 선거 재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9일 스와니 카페 커피빈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커트 톰슨 민주당 귀넷카운티 의장, 앤드류 퍼거슨 조지아 2030 프로젝트 대표 등 지역 정치 인사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해 지지를 표명했다.
강 후보는 작년 현직 의원인 맷 리브스와의 대결에서 단 621표 차로 낙선했다. 그는 이날 “한국에서 법률보조원으로 일하다 미국 이민 후 세탁소 캐셔로 일하게 됐을 때, 이민자로서 실망과 좌절감을 크게 맛봤다”며 “당시 겪은 어려움은 정치가 우리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 주민의 절반이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 비용으로 지출한다”며 “높은 임대료와 추방 위협에 노출된 이민자 공동체를 위한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초고소득층에게만 유리한 소득세 감면책, 메디케이드 지원 축소 등도 손봐야 할 사안으로 꼽았다.
스와니 시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김철회·윤영미 씨 부부는 “20년 전 이곳에 처음 정착했을 때보다 최근 한인 인구가 크게 는 것을 체감하지만 우리 대표자들은 여전히 백인 일색”이라며 “정치적 대표성을 높이고 이민자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려면 한인 정치인 배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