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 하원 99지역구에 재도전한 미쉘 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내년에도 높게 점쳐졌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지난해 민주당 후보 5명이 하원 의석 확보에 근접했으며,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하원을 장악하기 위해서 9석만 뒤집으면 된다고 3일 보도했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현재 공화당이 확보한 의석이 뒤집힐 확률이 가장 높은 곳에 미쉘 강 후보가 출마하는 99지역구도 포함됐다. 이 지역구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으로 꼽혔다.
둘루스, 스와니, 슈가힐 등 한인 주거지가 포함된 99지역구는 현재 공화당의 맷 리브스 의원이 맡고 있다. 재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한인 행사에 자주 참석하며 한인 주민들과 소통한다. 그는 자동차·건강·주택 보험료를 조사하는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인 구금 사태’ 때 애틀랜타 한인회와 기자회견에 참석해 외국인 근로자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AJC는 지난해 선거에서 두 후보가 단 2%포인트 차로 희비가 엇갈린 것을 언급하며 재대결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강 후보는 이미 한 번 그와 겨룬 경험이 있어 이번에 다른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육아, 높은 임대료, 재산세와 같은 실질적인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후보는 몇 차례 후원행사를 통해 “지역구를 뒤집자”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그녀는 작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스몰 비즈니스 지원, 이민사회 및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강조한다.
작년 중간선거에서 80표 차이로 희비가 갈린 105지역구도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대큘라와 뷰포드를 포함한 곳으로,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다. 현재 지역구를 대표하는 샌디 도나투치(공화) 의원은 멀베리 시 설립에 찬성했던 인물이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민주당의 파룩 무갈 후보가 다시 도전장을 던져 내년에도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벅헤드, 라즈웰, 샌디스프링스를 포함하는 53지역구도 작년 4%포인트 차이의 접전을 치룬 선거구였다. 당선된 데보라 실콕스(공화) 의원은 ‘종교의 자유’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2명의 공화당 의원 중 하나였던 것으로 주목받았다.
존스크릭, 슈가힐, 포사이스 카운티 일부 지역이 포함된 상원 48지역구 숀 스틸(공화) 의원은 2024년 7%포인트 차로 당선됐다. 이곳도 내년 근소한 표차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스틸 의원은 2020년 대선 사기 재판 피고 중 한 명이다.
존스크릭, 피치트리코너스, 라즈웰을 포함하는 하원 48지역구의 스콧 힐튼(공화) 의원은 메트로 지역 중 가장 좋은 성적인 10%포인트 차로 당선됐다. 그러나 그가 재선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