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이 앨라배마주 최초의 아시아계 시장으로 취임했다. 앨라배마 북부 매디슨 시에서 지난 5년간 시의원으로 일해온 라내 바틀렛 씨(58)다.
7일 취임선서를 하고 부임한 그는 24일 통화에서 “소수계 주민들이 더 많이 선출직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3년간 재임한 폴 핀리 전임 시장이 4선을 포기함에 따라 지난 8월 열린 선거에서 56% 이상 득표율을 얻어 두 명의 후보자를 제치고 당선됐다.
바틀렛 씨는 춘천 옛 미군부대인 캠프 페이지에서 미 공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 태어났다. 4살 때 아칸소주로 이주한 뒤 아칸소대 로스쿨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월마트 사내변호사로 일했다.
지역주민들에게 그는 매디슨 시 교육위원회(BOE) 위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20년 처음 시의원으로 출마하기 전 10여년간 지역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STEM(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및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2013년 체스 교육을 위한 비영리단체 ‘매디슨 시티 체스 리그'(MCCL)를 설립, 청소년 체스 보급을 위한 국제대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바틀렛 시장 당선은 산업개발이 한창인 앨라배마주 북부 지역에 필요한 변화다. 매디슨 시가 속한 매디슨 카운티는 주 최대도시 헌츠빌을 중심으로 인구가 매년 1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신규 유입자 대부분은 타주 또는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아 온 이주민들이다. 바틀렛 시장은 “효성, LG전자 등 한국기업이 인접한 헌츠빌에서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라며 “주민 7.5%(4434명)가 아시아계이며 한식당도 도심 곳곳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앨라배마 내 많은 도시가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한 교통체증, 인프라 부족, 주거비 상승, 학급 과밀화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경제개발로 거둬들인 추가 세수를 교통, 경찰 등 주민 삶의 질에 직결된 행정 서비스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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