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영화감독 공동 연출
데뷔 때부터 활동한 팬들 등장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 성공을 함께 만들어온 팬덤 ‘아미(ARMY)’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포에버 위 아 영(Forever We Are Young)’이 오는 30일부터 전국과 해외 주요 극장에서 한정 상영된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 영화는 UC샌디에이고 커뮤니케이션학과 패티 안(Patty Ahn) 부교수와 영화감독 그레이스 이(Grace Lee)가 공동 연출했다. 영화는 올해 초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이후 코펜하겐, 멕시코시티, LA 등 일부 도시에서 특별 상영이 진행됐다.
촬영은 서울, LA, 텍사스 루이스빌, 멕시코시티 등지에서 이뤄졌다. 작품에는 BTS 안무를 가르치는 댄스 강사, 팬 행사 ‘리액터콘(ReactorCon)’ 참가자, 지난 2013년 데뷔 초기부터 활동해온 장기 팬 등 다양한 아미들이 등장한다.
팬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BTS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온 팬덤의 집단적 움직임도 주요하게 다뤄진다. 특히 미국 라디오에서 BTS 음악이 외면받던 시기, 팬들이 자발적으로 송출 캠페인을 조직해 지역 방송국에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보내며 곡을 요청한 사례가 비중 있게 소개된다. 감독진은 “팬들이 스스로 방법을 찾아 함께 움직인 인상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스 이 감독과 패티 안 교수는 공동 성명을 통해 “BTS가 없었다면 아미도 없었고, 아미가 없었다면 BTS도 없었을 것”이라며 “관객들이 웃고 울며 공감할 수 있는 여정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BTS의 음악과 아카이브 영상이 포함돼 있으며, 하이브(HYBE)의 협조를 통해 저작권 승인을 받았다.
영화 제목은 지난 2019년 웸블리 공연 당시 팬들이 자발적으로 떼창한 BTS 곡 ‘Young Forever’의 후렴구에서 따왔다. 이 감독은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만든 그 순간이 상징적이었다”며 “영화가 담고자 한 메시지와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해 처음부터 이 제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티켓은 지난 2일부터 공식 웹사이트(btsarmymovie.com)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일부 극장에서는 한정판 포스터와 테마 간식도 제공될 예정이다.
정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