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인재 네트워크 갖춘 상업지구·살기좋은 부촌 명성
다운타운·공항·교외 어디든 통하는 요지… 대중교통도 편리
도시 내 공원 7곳 녹지 풍부…110에이커 브룩 런 공원 유명
고층건물들이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던우디는 애틀랜타 교외지역 중 드물게 번화한 도시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 중 하나다. 샌디스프링스, 벅헤드와 함께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대표적 부촌으로, 살기좋은 도시 상위권에 꼽힌다.
애틀랜타 페리미터 상업지구의 중심부로 대기업 본사가 많고, 고급인력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영장과 테니스장 등을 갖춘 고급 단독주택 많다. 최근에는 인구가 늘어나며 고층 아파트와 콘도 건설이 활발하다. 비즈니스, 쇼핑, 엔터테인먼트를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Live, Work and Play'(삶·일·쉼)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마르타(MARTA) 던우디역
■위치와 교통= 디캡카운티에 속하는 던우디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의 분리독립을 위해 싸운 찰스 던우디 대위(1828–1905)의 이름에서 따왔다. 1881년 라즈웰 철도가 개통되면서 역 주변으로 제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40년 뒤인 1921년 철도가 폐쇄되면서부터는 애틀랜타 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주택과 상업시설 개발 붐이 일어났다.
던우디는 동서방면에 도라빌과 샌디스프링스를 접하고 있으며 북쪽으론 라즈웰과 면한다. 애틀랜타와 17마일, 차량 30분 거리 떨어져 있다. I-285와 Ga. 400 고속도로,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 불러바드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다. 이 도로의 교차점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최대 규모 오피스 단지로 꼽히는 ‘페리미터 센터’가 들어서 있다. 도라빌 옛 한인타운까지 10~20분 거리라 한인상권 이용도 편리하다.
마르타(MARTA) 레드라인 지하철역이 있어 애틀랜타 다운타운까지 15분 거리다.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도 지하철 직행 노선으로 40분이면 도착한다. 인근 챔블리~샌디스프링스 지역까지 마르타 버스 노선이 깔려 있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주민이 많다.
■인구= 센서스국에 따르면 던우디 인구는 2024년 기준 5만1713명이다. 2020년에 인구 5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주민의 53.8%는 백인이고 17.1%는 아시아계, 11.6%는 흑인이다. 주민 중간 나이는 36.5세이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4%다. 총 2만2514가구가 사는데 가족 세대가 62%를 차지한다. 3분의 1(33%)이 유자녀 가정이다. 가구당 평균 인원은 3.2명이다. 외국 태생 인구는 22.1%로 조지아 주평균(11.6%)의 두배 수준이다.
가구당 평균 연소득은 10만9116달러로 전국 평균 7만8538달러보다 높다. 빈곤율은 6.9% 역시 주 평균(13.6%)보다 크게 낮다. 대학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는 71.7%다.
■주택= 부동산 정보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2025년 7월 현재 주택 중간 가격은 인근 샌디스프링스(65만달러)보다 조금 낮은 63만9230달러다. 레드핀 선정 조지아주에서 주거비가 가장 비싼 도시 8위에 꼽혔다. 2024년 6월 역대 최고가인 66만7500달러를 기록한 뒤 전년 대비 4.2% 하락했다.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260달러다.
1972년 개교한 던우디 고등학교
■학군= 던우디는 디캡 카운티 교육청 소속이다. 디캡은 귀넷, 캅에 이어 조지아주에서 세번째로 학생 수가 많은 교육구다. 오스틴·체스넛 카터·킹슬리·밴덜린·던우디·하이타워 등 6개 초등학교와 피치트리 중학교, 던우디 고등학교 등 총 8개 공립학교가 있다.
1972년 개교해 최근 설립 50주년을 맞은 던우디 고교는 야구와 농구 대회 성적이 좋고 토론 수업이 활발하게 이뤄져 평판이 높다. 미국의 대표적 국민 MC 라이언 시크레스트, 야구선수 크리스 싱글턴,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 등 유명인을 다수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다.
조지아 주립대학교(GSU) 던우디 캠퍼스(옛 조지아 페리미터 칼리지)가 2년제 전문학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 대학교인 아메리칸 인터컨티넨털 대학(AIU)이 있으며, 앨라배마주 트로이 주립대학이 던우디에 애틀랜타 센터를 두고 있다.
던우디 브룩 런 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아침 열리는 파머스 마켓
■생활환경= 던우디 한복판에 자리 잡은 페리미터 센터는 오피스, 주거,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복합상업지구다. 2만9000스퀘어피트(2700㎡)의 오피스 건물 주변에 150여곳 상점이 들어서 있으며 4만명 주민이 거주한다. 센터 중심부에 있는 페리미터몰은 1971년 문을 연 유서깊은 쇼핑몰로, 뷰포드 시의 몰 오브 조지아(Mall of Georgia)가 개장하기 전까지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인기를 끌었다.
도시 내 공원이 7곳으로, 공원 녹지면적만 200에이커에 달한다. 22에이커 숲속에 자리잡은 던우디 네이처 센터는 자연 체험 등 연중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10에이커 규모의 브룩 런 공원이 유명한데, 2020년 개보수 공사를 거치면서 스케이트 파크, 9홀 골프 코스 등을 새로 갖췄다. 이곳에서 3~12월 매주 토요일 열리는 파머스 마켓은 주민들의 단골 장소다.
에모리 세인트 조셉 병원과 노스사이드 애틀랜타 병원이 3마일 거리에 있다. 또 스프루일(Spruil) 아트센터에서는 다양한 문화강좌와 예술 전시회가 열린다. 부설극장인 스테이지 도어 시어터도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연극 작품을 상연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