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탐지기 설치로 총기사고 예방
트랜스젠더 학생 교내 스포츠 제한
조지아 모든 학교서 필기체 교육
조지아주 공립학교가 8월 초 새 학년 시작을 앞두고 있다. 주내 최다 학생 규모의 귀넷 카운티 교육구는 오는 4일 일제히 새 학기를 맞는다. 신학기 학교 안팎에서 달라지는 사항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청소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등하교 시간 스쿨존 속도제한이 재개된다. 조지아주 의회는 올해 스쿨존 내 무인 카메라 과속단속 폐지를 추진하다 관련 카메라 납품업체의 로비로 물러섰다.
등하교 1시간 전후 동안 기준 속도 10마일 초과 운전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스쿨버스 관련 정차 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소 1000달러의 벌금을 내거나 최장 12개월 징역형에 처해진다. 현장 경찰 단속에 걸리지 않더라도 스쿨버스 후면에 부착된 카메라 녹화로 벌금이 추후 부과될 수 있다.
학교 총기폭력에 대한 재학생과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면서 금속탐지기를 출입구에 설치하는 학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월 와인더의 애팔래치 고교에서 14세 학생이 총격을 벌여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이후 애틀랜타, 디캡, 귀넷 등 주요 교육구가 관내 중고등학교 및 체육관 출입구에 금속 탐지기와 검색대를 도입했다. 귀넷 교육청은 2000만 달러 예산을 투입해 지난 6월부터 AI 스캐너 제조 업체인 이볼브(Evolv)사의 무기 탐지기 제품을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성 정체성과 관련, 보수주의 성향이 강해진다. 연방대법원은 부모가 자녀에게 성소수자 관련 도서가 포함된 수업 수강을 금지할 수 있다고 지난달 판결했다. 또 이달 새로 발효된 조지아 주법에 따라 트랜스젠더 학생의 교내 스포츠팀 활동이 제한된다. 트랜스젠더 학생은 성적 정체성이 아닌 출생증명서상 성별에 따라 스포츠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조지아 전역 초등학생들은 필기체를 읽고 쓰는 법을 배우게 된다. 전문가들은 필기체 교육이 인쇄체와 달리 손가락 근육을 자극해 인지 발달을 촉진하고 독해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디지털 도구가 일상화된 환경에서 직접 글씨를 쓰는 경험은 더 가치 있다는 평가다. 관련 교육 성과가 널리 인정받으며 필기체 의무 교육을 도입한 주는 2016년 전국 14곳에서 올해 25곳으로 크게 늘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