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정부가 저소득층의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붕 태양광 모듈을 무료로 설치한다.
주 정부는 ‘조지아 브라이트'(Georgia BRIGHT) 프로그램 일환으로 주전역 450가구에 옥상용 태양광 모듈을 무료로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무료 태양광 지원은 카운티별 중위소득 80% 이하인 가구들이 대상이다. 귀넷 카운티 거주자라면 4인 가구 기준 연소득이 9만1350달러 이하여야 한다. 홈페이지(georgiabright.org)를 통해 이달부터 오는 9월 7일까지 신청을 접수한 뒤 무작위 추첨한다. 평균 1만~2만달러에 달하는 태양광 설치와 유지보수 비용 일체를 전액 지원한다. 노후 주택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지붕 수리나 개조에 드는 높은 비용은 태양광 설비 보급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이번 사업은 연방 환경보호청(EPA) 태양광 발전 지원 ‘모두를 위한 태양광(Solar for All)’에 따른 것이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지난해 주거용 태양광 설치 사업에 70억 달러를 투자해 전국 90만가구가 연간 전기료 400달러 이상씩 절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지아주는 1억 5600만 달러를 배정받아 향후 5년간 2만 가구에 태양광 패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관련 예산이 삭감되면서 2026년까지 두차례 900가구를 선정하는 것으로 지원 폭이 줄었다.
저소득 가구에 태양광 발전기를 임대하는 애틀랜타 비영리 지역개발 금융기관(CDFI) ‘캐피털 굿 펀드’에 따르면 6kW 규모의 주택용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월별 전기료의 20%를 절약하는 효과를 얻는다. 태양광 패널이 평균 25년 수명을 지닌 점을 고려하면 패널 임대 기간 동안 최대 1만 5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