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등 남부지역 13% 큰폭 감소
전국 평균 2707→2404 sqft로 줄어
가격은 남부 73%·서부 105% 올라
지난 10년간 미국 신규 주택의 크기는 줄었지만, 집값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플랫폼 렌딩트리가 센서스국 통계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동북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신규 단독주택의 크기가 감소했다.
2014년 전국 신규 단독주택 평균 크기는 2707스퀘어피트(sqft)였다면, 2024년에는 2404스퀘어피트로 11.2% 줄었다. 조지아주를 포함한 남부지역은 10년 새 13.2% 줄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서부는 10.4%, 중서부는 10%로 뒤를 이었다. 유일하게 동북부 지역만 평균 크기가 소폭(2.1%)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주택 크기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 역사적으로 봤을 때 단독주택의 규모는 여전히 큰 편이다. 신축 단독주택은 1994년 평균 2050스퀘어피트에서 2024년 17.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택 평균 면적은 2015년 2724스퀘어피트로 정점을 찍었는데, 이때는 1994년보다 무려 33% 가까이 늘어났다.
10년 동안 집 크기는 줄었지만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급등했다. 2014년 미국의 신축 단독주택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97.25달러에서 2024년 168.86달러로 73.6% 올랐다. 서부 지역이 104.5%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남부(72.8%), 동북부(67%), 중서부(62.7%)가 뒤를 이었다.
더 멀리 보면 2004년 스퀘어피트당 전국 평균 85.13달러였는데, 20년 동안 98.4%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1994년과 비교하면 30년간 가격 상승률은 180%가 넘었다.
이런 추세는 소형 주택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도 분석된다. 2024년 판매된 신규 단독주택 4채 중 1채는 1800스퀘어피트 미만으로, 2014년 소형주택이 전체 시장의 1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된다. 반면 3000스퀘어피트 이상의 대형 주택 비중은 2014년 33%에서 2024년 19%로 감소했다.
이런 변화는 서부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2014년 서부에서 판매된 신규 단독주택의 19%는 1800스퀘어피트 미만이었으나, 2024년에는 30%로 늘었다.
작은 집이 더 비싼 가격에 팔리면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렌딩트리는 가장 좋은 모기지 금리를 비교해보라고 강조하면서 “새집이 항상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신축보다 가격이 저렴한 기존 주택도 고려해보라”라고 조언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