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당국 “법에 따라 2년마다 정리”
조지아주 선거당국이 22일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중 하나로 꼽힐 수 있는 47만1000명의 유권자 등록을 삭제했다.
이번 명부 삭제는 조지아 전체 유권자의 6%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 2017년 53만4000명 삭제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선거당국은 타주로 이사했거나 최근 수년간 투표 이력이 없는 주민을 유권자 명부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유출입 인구가 많아 삭제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삭제 대상 유권자 중 5500명은 선거관리위원회의 통지서를 받고 시정했거나 온라인으로 거주 정보를 확인해 유권자 신분을 유지했다. 반면 타주로 이주했거나 사망자 등도 확인을 거쳐 삭제된 유권자는 800명 정도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당초 47만8000명이 유권자 명부에서 삭제될 예정이었으나 실제 삭제 유권자 수는 47만1000명으로 줄었다.
이번 삭제로 조지아의 등록 유권자 수는 844만명에서 800만명으로 줄었다.
블레이크 에반스 선거국장은 “주 법에 따라 2년마다 명부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조지아의 유권자 명부가 가장 깨끗하다”고 말했다.
유권자 권리 단체들은 “유권자 명부를 대규모로 삭제할 경우 일부 적법한 유권자마저 투표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투표권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해왔다.
조지아주립대학(GSU)의 애미 스프링 교수는 센서스 데이터를 인용, 매월 2만명이 조지아를 떠나고 2만6000명이 새로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