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 국적 기업인의 입국심사 대기시간이 줄어든다.
국토교통부와 법무부는 이달 31일부터 오는 12월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우대 입국심사대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6개 경제단체가 외국 국적 기업인을 추천하면 별도의 입국심사대를 통해 신속한 입국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등이 이러한 입국 절차를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내국인보다 10배 이상 길었던 외국인의 입국심사 대기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외국인이 유인(有人) 입국심사대를 이용하면 평균 24∼35분, 최대 92분이 걸렸다. 내국인은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시 평균 2분, 유인 입국심사대에선 평균 5분이 소요된다.
외국 국적 기업인들의 신속한 입국으로 한국의 국제 비즈니스 여건이 개선되는 만큼 정부는 국내외 기업 대상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제기됐던 건의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향후 정부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김포, 김해 등 다른 공항으로의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일반 외국인도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입국심사 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는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외국 투자자 간의 경제 교류·협력 기회가 확대되고 나아가 국가 경제 전반의 활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는 외국 기업인 입국심사 개선 제도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고 외국 기업인의 활발한 국내 활동과 기업투자를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