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장학재단(KASF) 남부지부(회장 심영례)가 제35회 장학사업 대상자를 선발했다.
재단은 13일 조지아주 둘루스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에서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어 고등학생 10명,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KWVD) 9명, 대학(원)생 60명을 포함한 79명의 장학생에게 총 17만7500달러를 전달했다.
올해 기금 확대를 위해 참여한 신규 후원자는 20명이다. 1000달러 이상 지정장학금 후원자로 16명이 나섰으며, 3만달러 이상 영구장학금을 기탁한 이들도 4명이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영구장학금 후원자 김순희(70), 송대광(67) 부부는 “80년대 이민 와 30여년간 일하다 은퇴했다. 꿈을 좇는 젊은이들의 노력과 뜻에 공감한다”며 “특히 한인사회 차세대를 지원할 수 있어 더 보람차다”고 전했다. 이들은 뉴욕 버라이즌과 AT&T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2년 전 애틀랜타로 이주했다.
에모리대학교 간호대의 김태희 양은 장학생 대표연설을 통해 “장학금은 단순히 학비 지원의 기회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며 “여러분이 주신 희망과 공동체 의식, 소속감은 어려운 시기 우리를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1991년 설립된 KASF 남부지부는 올해로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 플로리다주 등 5개 주의 학생 1500여명에 누적 236만 25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