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원금, 투자 수익, 그리고 인출할 때까지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완벽한 투자’가 실제로 존재할까? 놀랍게도 현실에 있다. 바로 HSA(Health Savings Account, 건강 저축 계좌)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HSA를 단순히 의료보험에 딸린 부수 혜택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HSA는 모든 세제 혜택을 갖춘 ‘최강의 ’은퇴 투자 계좌‘다. 의료비 계좌가 아니라, 노후 자산을 불리는 전략적 투자 도구로 봐야 한다.
고액 공제 건강보험(HDHP)에 가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HSA에 돈을 넣을 수 있다. 2025년 기준으로 개인은 최대 4300달러, 부부는 8550달러까지 납부할 수 있으며, 55세 이상은 1000달러를 추가로 넣을 수 있다. HSA의 세금 혜택은 강력하다. 예를 들어 뉴욕의 고세율 근로자의 경우, 일반 급여 1달러는 세후 약 0.61달러만 남지만, HSA에 넣은 돈은 전액 소득 공제받을 수 있다.
매년 8000달러씩 HSA에 넣고 연 10% 수익률로 30년간 투자한다면 130만 달러 이상으로 불어난다. 투자금 전액이 세금 공제를 받고, 투자 수익 또한 과세가 유예되므로 복리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401(k)보다 HSA가 더 뛰어난 이유는 바로 인출 시 비과세 때문이다. 401(k)은 은퇴 후 인출 시 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HSA는 의료비로 사용하면 인출 시에도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HSA를 단순한 의료비 지출 계좌로만 사용한다. 실제로 2023년 HSA 계좌의 절반 이상에서 인출이 발생했는데, 이는 복리 성장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HSA 자금을 투자하지 않고 현금으로만 보유하는 것이다.
HSA는 401(k)처럼 인덱스펀드 등에 투자해야 자산이 불어난다. 지난 10년간 S&P 500의 평균 수익률은 13%를 넘었다. 의료비로 쓰기 전까지는 HSA를 장기 투자 계좌로 적극 운용해야 한다.
HSA는 의료보험 본인 부담금은 물론, 치과·안경·약값, 그리고 은퇴 후 메디케어 보조보험료나 장기 요양 보험료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은퇴 후 의료 관련 지출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HSA는 훌륭한 노후 자금원이 된다.
벌금 없는 인출을 위한 핵심 전략
–65세 이전: 의료비가 아닌 목적으로 인출하면 금액 전체에 소득세와 20% 벌금이 부과된다. 단기 자금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65세 이후: 의료비가 아니더라도 벌금 없이 인출할 수 있다. 다만, 의료비 외의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는 401(k)처럼 일반 소득세가 부과된다.
매년 10월은 직장 복리후생(Benefit) 플랜을 선택하는 시기다. HSA를 단순히 의료비 지출용 계좌가 아닌, 노후 자산을 키워주는 전략적 투자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 세대의 HSA 가입률은 여전히 낮다. 하지만 지금 시작한다면 30년 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만들 수 있다. 세상에 ’세금 없는 투자‘는 거의 없다. 그러나 HSA만큼은 그 예외다.
▶문의: 248-974-4212, www.BFkore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