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 실적 감소에는 지난 9월 초 한국인 직원 300여명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일시 구금된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85억원, 영업이익 3천763억원, 당기순이익 918억원을 거뒀다고 21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39% 감소했다.
매출을 세분화해보면 3분기 여객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천962억원 감소한 2조4천21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입국 규정 강화 등 변수가 발생했고, 추석 연휴가 10월에 있어 3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초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협력사 직원 300여 명이 현장 공사를 진행하던 중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일시 구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태로 유학생들의 한국 방문 포기, 미국 방문 수요 감소 등의 여파가 예상됐는데, 대한항공의 실적 감소로 충격파가 확인됐다.
3분기 대한항공의 미주 여객 노선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 감소했고, 구주와 동남아 매출도 각각 11%씩 감소했다. 다만 중국과 일본이 각각 7%, 2% 증가해 미주 노선의 충격을 일부 상쇄했다.
대한항공은 “공급 경쟁, 미 입국 규정 강화 등 운영 변수에도 고수익 노선 중심의 유연한 운영으로 여객 성수기 수익 극대화에 매진했다”며 “프리미엄석 도입과 기내식 개편 등 수익성 제고 활동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1억원 감소한 1조667억원을 나타냈다.
미국 관세 리스크 확대로 항공화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실적은 안정적이었다.
대한항공은 “여객 사업은 10월 장기 추석 연휴 및 연말 성수기 효과로 전 노선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화물사업은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한 유연한 공급 운영, 전자상거래 수요 최대 유치 및 고부가 가치 품목 유치 확대를 통해 이익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