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책은 초콜릿…사탕 먹은 뒤 물로 헹구기 권해
미국인들이 올해 핼러윈 시즌 사탕 구입에 쓰는 돈은 약 3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들에게 어떤 사탕을 줄까. 치과 의사들은 가장 피해야 할 제품으로 카라멜, 젤리, 딱딱한 사탕을 꼽는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뷰포드의 애슐리 큐링턴, 스와니의 유미 김, 그리고 아맨다 말레이터 등 조지아 치과 전문의 3명의 견해를 종합해 핼로운 사탕 고르기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치과 전문의들은 “달콤한 사탕 뒤에는 충치라는 무서운 진실이 숨어 있다”고 경고한다.
▶카라멜·젤리 등 ‘끈적한 사탕’ 최악= 이들 치과의사가 한목소리로 꼽은 최악의 사탕은 끈적하고 찐득한 사탕이다.큐링턴 박사는 “스니커즈(Snickers) 같은 초콜릿은 겉보기엔 괜찮지만, 안에 들어 있는 카라멜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카라멜이 치아에 달라붙어 오랫동안 설탕에 노출되면 충치가 생길 위험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만약 사탕을 먹고 5분이 지나도 입안에 남아 있다면, 너무 끈적한 것”이라며 래피태피(Laffy Taffy), 스키틀즈(Skittles), 스타버스트(Starburst) 등을 피할 것을 권했다.또 “버터핑거(Butterfinger), 롤리팝(Lollipop), 투시롤(Tootsie Roll) 역시 치아에 달라붙거나 깨물어 먹으면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터 박사는 “사탕뿐 아니라 골드피시 같은 과자도 치아 사이에 잘 끼며, 건포도 역시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딱딱한 사탕은 ‘치아 금 가거나 깨질 수 있어’= 딱딱한 사탕도 큰 문제다. 큐링턴 박사는 “단단한 민트 사탕이나 롤리팝 같은 것은 어린이 치아를 깨뜨릴 수 있다”며 “어른들도 이런 사탕 때문에 치아가 금이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조브레이커(Jawbreaker)나 투시팝(Tootsie Pop)처럼 ‘겉은 단단하고 속은 끈적한’ 사탕은 가장 위험한 조합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 박사는 “이런 사탕은 먹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입안이 오랫동안 설탕에 노출되어 치아가 손상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큐링턴은 또 “아이들이 사탕을 오랫동안 보관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굳어지고 단단해진다”며 할로윈 이후 2주가 지나면 남은 사탕은 버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초콜릿은 ‘덜 해로운 선택’= 전문의들은 초콜릿을 가장 덜 해로운 선택으로 꼽는다. 큐링턴 박사는 “모든 사탕이 나쁜 건 아니다. 초콜릿은 입안에서 쉽게 녹기 때문에 치아에 오래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소아치과학회(AAPD)는 무설탕 껌, 다크 초콜릿을 가장 추천하고, 그 다음으로 밀크 초콜릿을 권장한다. 다만, 카라멜이나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은 피해야 한다. 김 박사는 “카라멜이 들어간 초콜릿은 치아에 달라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큐링턴은 “리시스(Reese’s) 같은 초콜릿은 괜찮다. 왜냐하면 땅콩버터가 쉽게 녹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칫솔 대신 물 한 컵이라도!”= 말레이터 박사는 “양치질과 치실 사용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소아치과학회는 하루 두 번, 2분 이상 양치하기, 잠자기 전 반드시 치실 사용, 사탕을 먹은 뒤에는 물로 입을 헹구기 등을 권한다. 전문가들은 “핼러윈 사탕을 완전히 금지할 필요는 없지만 먹는 시간과 양을 조절하고, 양치와 물 헹구기를 습관화하는 것이 충치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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