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시즌을 앞두고 수의사들이 ‘초콜릿은 개에게 치명적’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달콤한 간식이지만 반려견에게는 심각한 중독과 심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독성 식품이기 때문이다.
수의사들은 초콜릿의 유해 성분이 사실상 흥분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박수 급상승, 부정맥,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초콜릿 제품은 지방과 당분 함량이 높아 위장 장애나 췌장염 위험까지 수반한다.
초콜릿에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과 카페인(caffeine) 이라는 자극 성분이 들어 있다. 이 두 성분은 개의 중추신경계와 심장을 과도하게 자극하며, 이뇨를 촉진해 탈수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오하이오주립대의 에드워드 쿠퍼 수의학 교수는 폭스5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크 초콜릿일 수록 즉, 카카오 함량이 높을 수록 독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코코아 파우더, 베이킹용 무가당 초콜릿, 세미스위트·다크 초콜릿 등이 가장 위험하다. 밀크 초콜릿은 상대적으로 독성이 적으며, 코코아 껍질은 중간 수준이다.
코넬대학교 수의학대학 보고서에 따르면, 개 몸무게 1파운드(약 0.45kg)당 밀크초콜릿 1온스(약 28g)를 먹으면 치명적일 수 있으며, 베이킹 초콜릿의 경우 단 0.1온스(약 3g) 만으로도 사망할 수 있다. 특히 작은 체구의 반려견은 아주 소량의 초콜릿 섭취만으로도 응급상황에 이를 수 있다.
전국수의학회(AVMA)의 존 드종 차기 회장은 “우리 병원에서는 매달 한 번꼴로 초콜릿 중독 개를 본다”고 전했다. 초콜릿 관련 중독 사례의 95%가 개에게서 발생한다고 한다.
초콜릿을 섭취한 개는 2~12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12~36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구토, 설사, 갈증과 배뇨 증가, 불안, 과호흡, 빠른 심박수, 심장 부정맥, 고혈압, 떨림, 근육 경련, 실조증, 체온 상승, 발작, 혼수 등이다.
김지민 기자
![초콜릿은 반려견에게는 심각한 중독과 심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독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셔터스톡]](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10/shutterstock_1918876775-750x5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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