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위반·경범죄 이력 있으면 변호사와 사전 상담, 조언 필요"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 시민권 시험 안내

“교통 위반·경범죄 이력 있으면 변호사와 사전 상담, 조언 필요”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 시민권 시험 안내

128개 문항 중 20개 질문…내용 이해가 중요
시니어, 이유·방법 물으면 어려움 느낄 수도

올해 10월 20일부터 시민권 시험이 달라졌다. 2008년 이후 17년 만의 대대적인 변화다. 시험의 난이도와 문항 수 모두 바뀌었다. 그러나 내용은 비슷하다. 좀더 꼼꼼하게 준비하고 대책을 세운다면 한인들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달라졌나= 이민국(USCIS)에 따르면, 새 시민권 시험은 기존 100문제에서 128문제로 확대 개편됐다. 시민권 시험 응시자는 문항 128개 중 20개에 대해 질문을 받게 되며, 12문제 이상 정답을 맞춰야 합격할 수 있다. 예전 100문제중 10개 질문을 받아서 6개만 맞추면 되는 것에 비하면 확실히 공부해야할 양이 늘었다고 할 수 있다. 또 단답형 질문과 함께 이유(why)를 묻거나 방법(how)을 묻는 질문들이 포함돼 노년층의 어려움이 생겼다.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USCIS 공식 문제집(128문항)을 기준으로 공부하면 된다. 단순히 문제만 암기하기보다는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인터뷰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도 좋다. 시민권 수업을 신청해서 함께 공부하고 정보를 나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인터뷰에서 신경쓸 부분은= 시민권 시험은 단순히 미국의 역사나 상식을 묻는 시험이 아니다. 미국의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확인 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시민 자격에 대한 이해(civic literacy)를 확인하고자 하는 절차다. 단지 128문제만 시험처럼 공부하기보다는 영어 숙련도, 역사·정치 제도에 대한 이해, 그리고 면접관과의 인터뷰 대응 능력 모두 중요하다. 영어능력이 다소 떨어진다해서 필요 이상으로 긴장해 화가 난 것처럼 보인다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묻는 답에 짧지만 거짓없이 대답하고 좋은 매너를 보여 줘야 한다.

인터뷰에서 떨어지면 한번의 재응시 기회가 주어지며, 두 번 모두 실패할 경우 귀화 신청(I-400)을 처음부터 다시 접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신청비, 지문비용, 대기기간이 다시 발생한다. 그러나 재신청을 한다고 해서 불이익이 발생하진 않는다.

▶교통위반·경범죄 이력 있다면= 시민권 신청 전 세금 기록·형사 기록·체류 이력 등 모든 서류가 정확히 준비돼야 한다. 특히 인터뷰에서도 거짓 없이 답하겠다고 선서를 해야 하므로, 범죄기록에 대해 염려되는 부분은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아시안 센터에 문의하면 변호사의 상담과 조언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영어 시험 면제 기준은= 50세 이상 영주기간 20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 영주기간 15년 이상이면 쓰기 영어 시험이 면제되며 한국어 통역을 대동하고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65세 이상 영주기간 20년 이상은 쓰기 영어시험을 면제받고 간단한 시험을 한국어 통역과 보게 된다. 건강상의 이유(의학적 예외)로 시험을 면제받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양식 N-648 (Medical Certification for Disability Exceptions)과 함께 의사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