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해 ‘아이폰 케이스’를 내놨지만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1일 일본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와 협업한 한정판 액세서리 ‘아이폰 포켓’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아이폰 크기에 맞춰 작은 수납공간을 갖춘 파우치 형태로, 애플은 ‘천 조각’ 콘셉트에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짧은 스트랩 버전과 긴 스트랩 버전이 있어 손목에 걸거나 크로스 백처럼 착용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각각 149.95달러(약 22만원), 229.95달러(약 34만원)로 책정됐다.
애플은 이 제품에 대해 ‘아이폰을 휴대하는 아름다운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브랜드 측은 “아이폰 포켓은 이용자와 아이폰 연결성을 표현하면서도 애플 제품의 보편적 미학과 다용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개 직후 온라인에서는 높은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을 두고 “구멍난 양말 하나에 230달러라니”, “지퍼도 없는데 누가 훔쳐가면 어떻게 하냐” 등 부정적인 의견이 잇따랐다. ‘애플 팬들은 애플 제품이라면 어떤 것이든 산다’는 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반응도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가인 맷 나바라는 BBC에 “이 제품은 기능보다는 형태, 브랜딩, 독점성에 중점을 둔 듯 하다”며 “이런 가격 책정은 고급 패션이나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분야에서는 흔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에게는 애플이 브랜드 충성도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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