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연시 쇼핑 시즌을 맞아 배달된 소포를 노리는 이른바 ‘택배 도둑(porch pirates)’이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은 대목을 노린 택배 도둑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ABC7뉴스는 남가주 주택가 방범카메라에 찍힌 다양한 택배 도둑 영상을 공개하며, 연말연시를 앞두고 누구나 도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택배 절도범들의 범행 수법은 대담하다. 영상에는 20~40대로 보이는 남녀가 거리낌 없이 주택 앞에 놓인 소포를 챙겨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평범한 옷차림을 하고 주택·타운하우스·아파트 등 거주지 현관 앞에 소포가 보이면 그대로 가져간다.
일부는 택배 업체 직원이 소포를 내려놓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직원 앞에서 그대로 훔쳐가는 대범함도 보였다. 온라인 매체 크로스타운은 택배 도둑이 아마존 트럭 등 배달차량의 동선을 파악해 현관 앞 소포를 노린다고 전했다.
LA한인타운에 사는 조이 김(24)씨는 “최근 아파트 관리실에서 택배 도난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며 “관리실 측은 음식 배달원 등 외부인이 아파트에 쉽게 출입할 수 있다며 택배는 가능한 로비에서 직접 받으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연말 택배 도난이 늘어나는 이유는 폭증하는 물량과도 관련이 있다. 보안전문리뷰업체 시큐리티가 지난 10월 성인 33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분기 택배 주문은 지난 분기보다 약 90% 증가했으며, 가구당 평균 25개의 소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4명 중 1명은 한 번 이상 택배 도난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개월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택배 절도 건수는 약 900만 건으로 추산되며, 피해자 1인당 평균 피해액은 222달러로 나타났다.
보안업계는 아파트나 콘도 거주자가 단독주택 거주자보다 도난 피해 위험이 3배 높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도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시간 배달 안내(real-time tracking) 이용 ▶수취인 서명 요구 ▶방범카메라 설치 ▶낮 시간 배달 요청 등을 권고하고 있다.
LA경찰국(LAPD)은 실시간 배달 안내 조회와 이웃 등 대리 수취인 지정이 도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택배 주문 시 소포를 눈에 띄는 장소에 놓지 않도록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택배 관련 배송 오류 안내 사기도 증가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연방우정국(USPS)이나 배송업체를 사칭해 “택배가 전달되지 못했다”는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낸 뒤, 유도 링크를 통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택배업체 직원 앞에서 방금 배달된 소포를 훔쳐가는 택배 도둑 모습. [ABC7 캡처]](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11/택배도둑-750x47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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