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6개월 앞두고 LA를 포함한 북미 전역이 벌써부터 월드컵 특수에 들썩이며 숙박 요금이 급등하고 있다.
월드컵 경기 일정 확정 이후 LA 인근 단기 임대 숙소 예약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 당일 숙박료는 평시 대비 최대 56%까지 치솟았다. 특히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지역 호텔 요금도 400%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내년 6월 12일 미국 대표팀의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날 LA 지역 에어비앤비 평균 예약 요금은 38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6년 6월 1일 LA지역 평균 예약 요금(245달러)보다 56%를 웃돈다.
특히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 인근의 숙박료 상승 폭이 두드러져, 평소 1박 수백 달러 수준이던 숙소들이 경기 전후로는 수천 달러로 껑충 뛰었다. 잉글우드에 숙소를 보유한 한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평소 이틀에 약 1000달러를 받던 집의 요금을 개막전 기간 1만 달러 이상으로 상향했다. 인근 호텔들이 빠르게 매진되면서 단기 임대 숙소가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격 상승과 맞물려 예약률 역시 빠르게 차오르고 있다.
숙박 데이터 사이트 ‘인사이드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6월 12일 기준 잉글우드 지역 단기 임대 숙소 예약률은 70%를 넘어섰다. 이는 평소 같은 요일 대비 58% 높은 수준이다. 월드컵 기간 북미 전역에서 약 65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LA에서는 소파이 스타디움에서만 총 8경기가 열린다.
호텔들의 가격 인상 폭은 더 두드러진다. 디 애슬레틱은 개최 도시 16곳의 호텔 96곳을 분석한 결과, 개막전 전후로 1박의 평균 요금이 293달러에서 1013달러로 올라 약 328% 인상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LA 일대 호텔들의 평균 인상률은 211%나 됐다. 일부 베벌리힐스와 소파이 스타디움 인근 호텔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전반에서 가격이 올랐지만 멕시코 도시들의 상승 폭이 특히 컸다. 멕시코시티의 평균 인상률은 무려 961%에 달했다. 일부 호텔은 평소 157달러이던 객실이 개막전 주간에는 3882달러까지 치솟았다.
한국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도 예외는 아니다. 과달라하라는 평균 405%, 몬테레이는 466% 올랐다. 한국은 6월 12일과 19일 과달라하라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멕시코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후 6월 25일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LA지역 한인 여행사 관계자들은 “이미 한국 대표팀이 치르는 6월 12일과 19일 경기에 맞춰 단체 여행 일정을 짜고 있다”며 “현지 호텔 가격이 평소보다 최대 8배까지 오르는 곳도 있어, 경기장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외곽 지역 숙소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숙박업계는 아직 대륙 간·유럽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는 만큼, 내년 3월 본선 진출국이 모두 확정되면 숙박료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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