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집·서점 등서 퍼즐 행사 빠르게 확산
지난달 21일 토요일 아침, 던우디에 있는 마커스 유대인 커뮤니티센터 체육관은 운동하는 공간이라기보다 시험장 같은 분위기였다. 테이블마다 두 명씩 앉은 참가자들이 고개를 숙인 채 빠르지만 조용하게 손을 움직였다. 자원봉사자들이 통로를 오가며 지켜보는 가운데, 들리는 소리는 퍼즐 조각이 맞물리는 사각거림뿐이었다. 이곳은 조지아 스피드 퍼즐 챔피언십 현장이었다.
두 명의 퍼즐러가 1등을 놓고 경쟁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매튜 네틀로가 500피스 퍼즐을 43분 40초 만에 완성하며 1위를 차지했고, 재스퍼 리가 44분 31초로 2위를 기록했다.
에모리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는 리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평생 퍼즐을 즐겨왔는데, 2023년 처음 스피드 퍼즐을 접하면서 경쟁적인 요소가 더해져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직소 퍼즐은 1700년대부터 존재했지만, ‘스피드 퍼즐’은 비교적 최근 등장한 트렌드다. 1980년대 홀마크가 대회를 연 적이 있었고, 지난 10여 년 사이 전국적인 대회와 챔피언십이 열리는 등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이번 조지아 대회는 스피드퍼즐링닷컴(speedpuzzling.com)이 주최했다. 창립자 조너선 클러프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줌을 통해 온라인 대회를 열기 시작했고, 이후 전미 50개 주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전국 챔피언십은 오는 3월 27~29일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대회는 개인전, 2인전, 팀전으로 나뉘며, 참가자들은 당일 공개된 동일한 퍼즐을 최대한 빨리 완성해야 한다.
스피드 퍼즐은 이제 지역 커뮤니티 공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던우디의 프렐류드 북스토어는 시간 제한 없는 ‘코지 퍼즐 나이트’와 시간 제한을 두는 ‘스피드 퍼즐 나이트’를 모두 개최했다. 업주 애비 디에고는 “스피드 퍼즐 밤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모두 집중해서 퍼즐만 본다”고 전했다.
서남부 애틀랜타 벤틴 파크에 위치한 레즈 비어 가든도 정기적으로 스피드 퍼즐 행사를 열고 있다. 공동 소유주 크리스틴 섬터는 “생각보다 훨씬 인기가 많다”며, 팀은 시작 30분 전이면 거의 마감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스피드 퍼즐의 인기 이유를 경쟁과 보상의 즐거움, 땀 흘리지 않는 실내 활동,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쟁 방식, 강한 커뮤니티 유대감 형성 등에서 찾고 있다.
디에고는 “작은 상과 인정받는 순간을 위해 경쟁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조지아주 댈러스에 사는 시드니 터너는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해 300피스 개인전에서 우승했다. “생각보다 긴장돼서 손이 떨렸다”며 웃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스트 레이크에 거주하는 페이스 테일러는 2020년 퍼즐을 시작해 현재 미국 직소퍼즐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기록을 깨는 것도 좋지만, 결국 퍼즐을 통해 친구와 커뮤니티를 얻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같은 취미로 모였다가, 결국 친구가 된다. 그래서 우리가 계속 하는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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