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창설한 안보 협력체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를 조롱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9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미주의 방패인가, 미주의 족쇄인가’라는 제목의 18초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미주의 방패’ 로고가 걸린 선상 회의실에서 남색 양복을 입은 흰머리수리가 빨간색 호출 버튼을 누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버튼을 누르자 배 밖에서는 폭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고 회의실에 앉아있던 작은 새들은 “도와달라”며 소리친다.
그러자 흰머리수리는 “모두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게 해달라”며 성조기 문양의 방패를 들어 올린다.
이어 흰머리수리는 한데 모인 작은 새들의 머리 위로 방패를 올려주는데 그 순간 방패에서 창살이 밑으로 뻗어 나와 새들을 가둔다.
흰머리수리는 새장을 바라보며 “때때로 안보에는 약간의 통제가 따른다”고 말하고 영상은 끝난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이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동영상.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친미 우파 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을 규합해 미주 지역 범죄 카르텔에 맞서 공동 대응을 할 수 있는 안보 협력체를 출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에서 중남미 국가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미주의 방패 행사에서 “초국적 갱단이 여러분의 나라 일부를 장악해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카르텔이 정교한 군사 작전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일부는 매우 고도로 발달했다. 그들은 자국 군대보다 더 강하다고 주장한다”며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협정의 핵심은 치명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사악한 카르텔과 테러 네트워크를 파괴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그들이 있는 곳만 알려주시면 된다. 우리는 놀라운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