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관광지인 만리장성 성벽에 이름을 새긴 관광객이 행정 구류와 벌금 처분을 받았다.
25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와 인민망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공안국 옌칭분국은 지난 23일 오후 1시쯤 바다링 만리장성 북8루와 북9루 사이 성벽 벽돌에 한 관광객이 이름 등을 새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중화인민공화국 치안관리처벌법의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낙서 행위자에게 행정 구류와 벌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관광객이 성벽에 글자를 새기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으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영상에는 여성 관광객이 악을 쓰는 듯한 표정으로 ‘XX OO 자매 기념’이라는 문구를 한 글자씩 새기는 모습이 담겼으며 옆에 있던 일행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를 촬영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만리장성 관계자는 현재 만리장성 벽돌 복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만리장성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서는 일부 관광객의 낙서 행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옌칭 경찰은 “바다링 만리장성은 세계문화유산이므로 관람 시 보호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성벽 벽돌에 글자를 새기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한다”며 “고의 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단호하게 조사·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벽면에 선명하게 새겨진 낙서 자국이 보인다. 사진 유튜브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